잘나가는 '일밤', 왜 홀로 1·2부 체제일까

발행:
김현록 기자
사진=MBC '일밤' '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 홈페이지 캡처
사진=MBC '일밤' '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 홈페이지 캡처


MBC '일밤'이 일요일 저녁 예능 프로그램 정상에 올랐다. 1부 '아빠 어디가'가 12.7%, 2부 '진짜 사나이'가 8.5%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한 지난 6일, '일밤'은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맨발의 친구들)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맘마미아)를 넘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일밤'은 나머지 두 프로그램과 체계가 다르다. 표기에서부터 알 수 있듯 '일밤'이 1·2부 체제로 운영되는 반면, '일요일이 좋다'와 '해피선데이'는 독립된 두 개 코너를 연달아 방송한다. 가장 큰 차이는 광고다. '일밤'의 경우 1·2부 사이 약 12분간 광고가 나가는 반면, '일요일이 좋다'와 '해피선데이'는 사이에 광고가 없다.


광고가 들어가면 당연히 뒤이어 방송되는 프로그램의 초기 시청률이 하락한다. 이미 확보한 시청자들이 광고가 방송되는 사이 채널을 돌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일밤'이 1·2부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같은 1·2부 체제는 시청률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광고 면에서 상당한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60분짜리 2개 코너를 통으로 이어 방송할 경우 앞뒤로 각각 약 9분의 광고를 함께 보낼 수 있다. 반면 1·2부로 나눠 방송할 경우 각 부마다 앞뒤 각각 4분30초 분량 광고를 내보낼 수 있다. 또 1·2부 사이에는 SB(station Break)가 생겨 추가로 광고가 가능하다.


최근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가 광고 완판 행진을 시작하면서 그 효과가 더욱 커졌다. 방송사의 광고 수익도 그만큼 올라가기 때문이다.


광고의 절대적 시간에서도 이득이지만 광고주들도 이 같은 방식을 선호한다. 가운데 광고의 CM 시청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광고주들이 좋아하기 때문이다. 9분 가까이 길게 광고를 내보내면 너무 긴 광고 사이 채널이 돌아가기 십상이라 광고주들이 선호하지 않는다.


그러나 프로그램 시청률면에서의 손해도 분명하다. MBC '일밤' 한 관계자는 "과거 다른 코너의 경우 앞선 1부 코너가 20% 시청률에서 끝나더라도 중간에 광고가 나가는 동안 시청자가 다 빠져나가 약 2%에서 2부 코너가 시작하는 일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이 같은 경우 바닥까지 떨어진 시청률을 다시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다. 전체 시청률도 당연히 그만큼 하락한다.


'일밤' 관계자는 "'일밤'이 최근 내내 1·2부 체제를 이어오고 있지만 합쳐서 방송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결정된 바는 없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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