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극본 박혜련·연출 조수원)가 지난 13일 방송한 4회부터 20일 방송된 6회까지 주요 에피소드로 그린 등장한 쌍둥이 형제의 살인사건이 한 소설에 등장하는 사건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에피소드가 지난 2012년 11월 출간된 '한국스릴러단편선4'(황금가지)에 실린 '악마의 증명'에 등장하는 쌍둥이 사건과 흡사 하다는 것이다. 현직 부장판사이기도 한 도진기 작가가 쓴 이 작품은 영화사와 2차 판권 계약까지 돼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출판사 측은 이에 대해 지난 20일 방송사 SBS에 공문을 발송하고 해명 및 조치를 요청한 상황이다.
SBS 드라마국 관계자는 이와 관련 21일 오전 스타뉴스에 "어제 오후 출판사 측이 보낸 공문을 확인하고 제작사 측과 내용을 검토하고 확인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실제로 있었던 조상필·조재필 쌍둥이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라고 밝히며 "이 사건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소개된 적이 있고, 작가가 그것을 보고 관련 정보를 수집해 에피소드로 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지 쌍둥이라는 소재가 겹친다는 이유로 표절이라고 하는 것은 섣부른 주장인 것 같다. 출판사 측에도 이 같은 입장을 전하는 등 대응조치를 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는 살인사건에 휘말린 쌍둥이 정필재(한기웅 분)와 정필승(한기원 분) 형제가 서로 무죄를 주장하는 에피소드가 등장했다. 쌍둥이가 저지른 살인사건에 대해 검사는 공동정범으로 두 사람을 기소했지만, 쌍둥이 형제는 증거가 없어 무죄로 풀려날 가능성이 생겼다.
이에 검사와 변호사는 '죄수의 딜레마'(두 공범자가 서로 협력해 범죄사실을 숨기면 증거 불충분으로 형량이 낮아지는 최선의 결과를 누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죄를 고변함으로써 무거운 형량을 선고받게 되는 현상)를 이용해 두 사람이 서로를 배신하게 만들었고, 계획대로 쌍둥이는 동생이 계획을 짰으며, 형이 사람을 찔렀다는 진실을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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