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7人이 밝힌 "나에게 '무한도전'이란"

발행:
고양(경기)=김현록 기자
'무한도전' 일곱 멤버들 / 사진=홍봉진 기자
'무한도전' 일곱 멤버들 / 사진=홍봉진 기자


'무한도전' 8년, 7인의 멤버들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였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길 등은 함께 해 온 지난 시간을 돌이키며 생각에 잠겼다.


17일 오후 경기도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리는 '자유로 가요제' 공연을 앞두고 이날 오전 일산 MBC에서 열린 MBC '무한도전'(연출 김태호) 간담회가 열렸다. '무한도전' 사상 첫 공식 간담회였다. 일곱 멤버들은 '나에게 '무한도전'이란' 질문에 어떤 답을 내놓았을까. 아련한 진심이 느껴졌던 멤버들의 답변을 옮겨본다.


◆유재석


저도 그렇고 멤버들 모두 부끄럼도 많고 쑥스러움도 많다. 이런 자리가 한편으로는 해도 되나 민망하기도 하다. 오늘 이렇게 자리가 마련돼서 저희 입장에서도 긴장된다.


8년 동안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다. 짧은 시간 안에 모든 소회를 이야기하는 게 가능할 지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의 박수와 응원을 받았던 회도 있지만 굉장히 많은 분들에게 아쉬움을 준 특집도 많았다. 그런 비판이 있었기에 지금에 올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을 한다. 매회 특집을 할 때마다 칭찬을 들을지 비판을 받을 지는 알 수가 없지 않나. 그렇다고 비판을 해주시는 데 기가 죽거나 모든 결과에 일희일비하게 되면 다음 회를 준비할 수가 없다.


늘상 고민하는 것은 단 하나인 것 같다. 매회 뭘 하면 웃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재밌을 수 있을까.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바람은 오래오래 하고 싶지만, 모든 것이 바람대로 되지는 않지만 비판 박수 응원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한 회 한 회 준비하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정형돈


이번 가요제에서 준비한 단체곡이 있다. 한 소절씩 멤버들이 가사를 썼다. 최근 녹음을 마쳤다. 괜히 마음이 좀 감사했고 고맙고 뭐랄까 아련하 느낌도 많이 받았다.


8년 반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 인생의 자양분이 됐던 것 같다. 할 수 있으면 할 수 있을 때까지는 끝까지 다 해보고 싶다. 할 수 없는 아이템이 없을 때까지 '무한도전'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노홍철


앞서 두 형님과 똑같은 마음이다. 이 프로그램이 저한테 엄청난 영향을 줬다. 가끔 '예전으로 돌아가면 더 잘 할 수 있을텐데' 이런 생각을 한다. 다른 것들은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무한도전'은 과거로 돌아가더라도 더 열심히는 못할 것 같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렇게 날 자극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나를 깰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 잎으로 이 이상이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늘 즐거운 마음으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방법으로 가정교육을 받는다고 할까. 늘 배우는 느낌이다.


◆박명수


노코멘트.


◆하하


모두가 다 같은 마음일 거다. 저에게 '무도'는 로또고 행운이다. 처음에는 목요일 날 일하는 거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어느 순간 접어들면서 너무 중요한 제 삶의 일부분이 됐다.


공익 갔다 오면서 변한 시스템에 적응을 못했을 때 얼마나 속상했는지는 말로 표현이 안된다. 롤이 있고 이걸 떠나서 정말 도움만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그러지 못했을 때의 힘듦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상상도 하기 싫지만 미친듯이 웃고 울고 노력하고 싶다. 감사하다. 저를 사람 만들어준 프로다.


◆정준하


'무한도전'만큼은 늘 채찍질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유재석씨가 2005년 처음 저에게 같이 하자고 했을 때 시작했다가 원망하기도 하고 섭섭하고 남 탓하기도 하고 스스로 위축되고 그랬다. 어느 순간 부터는 '무도'를 생각하면서 내게 이걸 하고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운이고 기쁨인지를 깨닫게 됐다. 결혼과 함께 많이 밝아지고,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중간만 하더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고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밝게 긍정적으로 하는 저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


◆길


제가 들어온 지 햇수로 4년이 됐다. 그 중에 1년은 파업으로 쉬었으니 3년 정도 됐다.


그 사이에 하차부터 시작해서 소송문제 등 매일 사고뭉치였다. 매번 목숨을 걸었다고 생각하고 촬영했는데 항상 부족한 것 같아 힘들었다. 그럴 때마다 힘이 되어 준 스태프에게 감사하고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요즘 들어 '조금 웃긴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자만하지 않겠다. 매일매일 조금 더 열심히 할 걸 하고 후회한다. 그렇게 항상 나아지기 위해서 노력중이다. 많이 사랑해 달라. 다시는 사고 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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