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시신 손톱 밑 핏자국 'DNA 미스터리'

발행: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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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DNA 미스터리 편을 방송한다.


오는 14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범죄현장에서 발견된 DNA(유전자감식)의 증거능력을 살펴본다. 더불어 과학수사의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경계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지난 2004년 8월, 인적이 드문 숲길에서 한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무참히 살해된 의문의 여인이었다. 망자에게서 나온 유일한 단서는 시신 손톱 밑에서 발견된 미세한 핏자국 뿐이었다.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된 시신의 정체는 故이명화(가명, 당시39세)씨. 타지에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던 누구보다 싹싹하고 성실한 여성이었다. 발견당시 무려 34군데나 칼에 찔린 흔적이 있었지만 현장은 너무도 깨끗했고 지갑 속의 현금은 전부 사라졌다.


이씨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일행은 "택시 타기 좋은데 내려달라"였다고 진술했다. 목격자는 "이씨를 내려준 길목에 검은색 개인택시 한 대가 주차되어 있는 걸 봤습니다"라는 것이었다.


지인들의 추가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범행 추정시각에 영업을 한 수백여 명의 택시기사 등의 타액을 채취했고 명화씨 손톱 밑에서 나온 혈흔과 대조했다. 그리고 얼마 후, 유력용의자가 긴급체포 됐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택시운전 기사 민용석(가명, 당시36세)씨는 일행과 헤어진 명화씨를 태웠을 유력 용의자로, 당시 계속되는 사업실패와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마침 이씨가 사망한 걸로 추정되는 날엔 밀린 사납금을 갚는 등 평소와 다른 수상한 정황이 확인됐다.


그리고 죽은 이씨에게서 나온 염색체와 민씨의 염색체가 동일하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민씨는 ‘강도살인’이란 죄명과 함께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얼마 후 진행된 항소심은 민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그렇다면 김씨의 염색체와 동일하다고 나온 고인의 손톱 밑 염색체의 비밀은 무엇일까?


한편 지난 2009년 12월, 전남 보성의 한 금은방에서 절도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금은방 뒷벽을 뚫고 들어와, 직원들만 이용한다는 내부 깊숙한 곳으로 침입했고 1000만원대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현장에 작은 지문 하나도 남기지 않은 범인. 그런데 감식과정에서 5가닥의 머리카락이 발견되었다. 얼마 뒤 경찰은 보성에서 수십 킬로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는 최 모 군(당시19세)을 긴급체포했다.


보성 금은방에서 발견된 머리카락에서 최 군의 DNA가 나온 것이었다. 최 군은 계속해서 결백을 주장했지만 현장 증거물에서 99.9% 이상의 일치율을 보이는 동일유전자가 나온 이상, 최군은 특수절도범으로 구속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최군 역시 이어진 재판에서 무죄선고를 받게 됐다.


'그것이 알고싶다' 에서는 범죄현장에서 발견된 DNA(유전자감식)의 증거능력과 과학수사의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경계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김수진 기자skyarom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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