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격적인 SM 섹스 판타지를 다룬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해외 박스오피스를 흔들었다. 오는 26일 국내 상륙을 앞두고 있어 더 관심이 쏠린다.
박스오피스모조닷컴에 따르면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지난 13일(현지시각) 북미에서 개봉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3일만에 8167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아바타'의 7702만 달러, '트와일라잇'의 6963만 달러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전세계적인 반응 역시 뜨겁다. 세계 57개국에서 개봉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개봉 첫 주말 2억4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무서운 흥행질주를 예고했다.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폴란드 등 11개국에서는 역대 첫 주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웠고, 영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의 나라에서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모든 영화 첫 주 오프닝 기록을 경신했다.
우리나라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 해당하는 R등급이라는 점에서 더욱 돋보이는 기록이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지만 R등급 영화는 아무래도 폭넓은 흥행에 제약이 따르기 마련인 탓이다.
벌써부터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R등급 영화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역대 R등급 영화 흥행 1위 기록을 보유한 작품은 워쇼스키 남매의 '매트릭스'다. 전세계적으로 4억61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은 일단 노골적인 성애 묘사에 쏠린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섹스광인 젊은 억만장자 크리스천 그레이(제이미 도넌 분)을 우연히 인터뷰하게 된 여대생 아나스탸샤 스틸(다코타 존슨)의 사랑과 격정적인 섹스 행각을 담았다.
원작 소설 발매 당시에도 가학 피학이 이어지는 사실적인 성행위 묘사 때문에 '엄마들의 포르노'란 별명이 생겼을 정도다. 그 은밀한 호기심 덕일까, 소설 역시 50여개 국에 번역돼 1억부가 넘게 팔렸다.
여성감독 샘 테일러 존슨이 연출을 맡은 영화에 대해서는 평이 엇갈린다. 버라이어티는 "원작보다 뛰어난 영화의 탄생"이라고 평했고, 할리우드 리포터는 "원작보다 뛰어나고 강력한 흡입력으로 시선을 압도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로튼토마토의 신선도 지수는 26%에 불과하다.
개봉 10일을 앞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벌써부터 영화 검색어 1위를 오르내리며 관심을 받는 중. 세계를 들썩이게 한 파격 섹스 영화가 한국에서는 과연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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