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사람의 경찰이 상부의 명령에 불복종하며 1400년의 역사를 간직한 화엄사를 지켰다.
15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1991년부터 1992년까지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남자 주인공의 모티브가 된 경찰 차일혁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빨치산 토벌대장이었던 차일혁은 2000대 70이라는 불리한 전투에서도 승리하는 등 혁혁한 공을 새우는 경찰이었다. 무서운 명성과는 달리 그는 인민군의 시체까지 수습하는 등 인간적인 경찰이었다.
그런 차일혁에게 상관은 빨치산의 은거지가 되기 전 지리산의 사찰을 불태우라는 명령을 내린다. 차일혁은 반대했으나 어쩔 수 없이 사찰로 향한다. 고민하던 차일혁은 절에서 문만 때어 태웠다. 이를 본 빨치산은 절에 불이 났다고 생각해 점령하지 않았다.
그가 지킨 화엄사는 544년 백제 성왕 때 지어졌으며 국보 4점을 보유한 14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문화유산이다.
차일혁은 결국 징계를 받는다. 그러나 훗날 그의 업적을 기려 뮤지컬과 드라마로 제작되고 호국인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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