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의 왕비'가 이별한 박민영과 연우진이 38년 만에 재회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 (극본 최진영 연출 이정섭 제작 몬스터 유니온)에서 신채경(박민영 분)이 이역(연우진 분)에게 이혼을 고하고 떠났으나 다시 재회하게 된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융(이동건 분)은 자신의 과거를 참회하고 이역의 품에서 눈물과 함께 생을 마감했다.
이날 신채경은 가까스로 참형의 위기는 넘겼다. 박원종(박원상 분)은 신채경의 무고함을 입증할 증인들을 모조리 죽인 후 신채경을 중전 자리에서 끌어내리라고 했다.
신채경은 자신 때문에 이역과 대신들이 갈등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이역에게 저고리 고름을 잘라 건네며 이별을 청했다.
신채경은 "같이 있을수록 전하와 제 사이에 죽음이 끊이질 않는다. 일국의 군주가 되셨으니 이제 죽음을 두려워하셔야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신채경은 이어 "살아있다는 것이 서로를 사랑한다는 증거다"라며 "제가 먼저 끊어내지 않으면 전하께서 저를 절대 놓지 않으실 거다. 전하와 이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이역은 신채경과 절대 헤어질 수 없다며 부정했다.
하지만 신채경은 "제가 바라는 건 오로지 전하의 안전이다. 뜻 이루신 후에 제게 오라"며 눈물의 이별 키스를 했다.
이역은 신채경이 떠난 사실을 알았다. 이역은 "나의 하루는 너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하루"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같이 있지 않더라도 사랑하면 그 자체로 사랑하는 것"이라며 "난 살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이날 이융은 자신을 찾아온 이역에게 "난 아바마마의 말대로 폭군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널 미워한 게 아니다"라며 "네 눈에 비친 날 미워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너와 똑같이 닮은 채경이의 눈을 보기 부끄러워 너희를 망치려 했다"고 말하며 숨을 거뒀다.
이후 이역과 신채경은 서로를 그리워하며 살았고 38년이 지나 죽음을 앞두고 재회했다. 신채경은 "잘 버티셨습니다"라며 "사랑합니다. 서방님"이라고 전했다.
이에 이역은 "네가 그 자리에 있다는 걸 알고 있기에 버틸 수 있었다"고 말하며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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