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마니 닉슨, 오드리 햅번의 그림자..사망 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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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쳐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쳐


데보라 카, 오드리 햅번 등이 출연한 영화에서 화제가 된 노래의 목소리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29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그림자 여인' 편에서 유명 영화에 출연한 마니 닉슨의 이야기를 다뤘다.


마니 닉슨이 사망한 후 그녀가 각종 유명 영화에 출연한 사실이 알려졌지만 대중은 이를 잘 모르고 있었다. 목소리로 출연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뛰어난 노래 실력을 가졌지만 할리우드에서 유명한 배우가 되기로 결심, 각종 오디션을 봤다. 번번이 떨어지는 오디션이었지만 계속 도전을 이어갔다. 그리고 1956년, 한 영화사에서 연락을 받았다. 영화는 율 브리너, 데보라 카 주연이 '왕과 나'(감독 월터 랭)였다.


마니 닉슨의 역할은 데보라 카의 대역이었고, 노래를 대신해 주는 것이었다. 그녀는 데보라 카를 대신해 노래를 불러야 했고, 외부에 이 사실을 알려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 있었지만 이를 받아들였다.


이후 그녀는 데보라 카를 대신해 '쉘 위 댄스'를 비롯해 3곡을 부르게 됐다. 노래 덕분에 영화, OST도 화제가 됐다. 배우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었지만, 할리우드 배우로 활동을 할 수 없었다. 노래 실력과 관련해 관계자들에 알려지면서, 대역가수 제안이 들어오게 된 것이었다.


그녀는 '마이 페어 레이디'의 오드리 햅번,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나탈리 우드 등이 불러야 할 노래 일부를 대신 부르게 됐다. 대중은 실제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마니 닉슨의 실망이 이어지던 가운데 1965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주인공이 있던 수녀원의 수녀 중 한 명으로 출연하게 됐다.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누군가의 그림자가 아닌, 진짜 자신으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영화의 주인공에 대중의 관심이 많았고, 이에 마니 닉슨은 결국 할리우드를 떠나게 됐다.


이후 캘리포니아 예술학교에서 보컬 담당 교수로 일했다. 이어 자서전을 통해 자신이 유명 여배우의 노래를 대신한 것도 밝혔지만, 이미 추억이 된 영화에 관심을 갖는 대중은 없었다.


마니 닉슨은 2016년 사망한 후 비로소 언론에서 그녀를 재조명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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