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투' 가해자로 지목받은 성인 연극 연출자 강철웅이 입장을 밝히고 관련 내용을 허위로 보도한 매체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강철웅은 29일 스타뉴스에 공식입장을 전하고 "모 인터넷 신문사가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마치 내가 성추행 의혹이 있는 것처럼 가장한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며 "이로 인해 많은 지인과 일반인들에게 성추행 의혹이 있는 것으로 오해를 받는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강철웅 연출은 "해당 매체를 향해 즉각 항의했고 기사를 삭제함과 동시에 기사를 쓰게 된 배경에 대해 해명 자료를 배포하라고 요구했다"며 "하지만 이 매체는 기사만 삭제한 채 기사를 작성한 이유에 대해서는 침묵했고 결국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를 시작으로 혜화경찰서에 정신적 피해에 대해 형사 고소장도 제출했다"고 밝혔다.
강철웅 연출은 "성인 연극을 연출하는 동안 단 한 번도 배우와 교제를 하지 않았다"며 "오랜 기간 성인연극을 하고 있지만, 연출자와 배우 이상의 관계를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철웅은 지난 1994년부터 현재까지 24년간 성문제를 다룬 연극을 무대에 올린 연출자. 고 마광수 교수와 함께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1.2', '가자 장미여관으로', '고수와 여제자 1.2.3.4.5.6'편을 제작 연출하는 등 오랜 시간 성문제, 성문화에 관련된 연극을 무대에 올렸다.
강철웅 연출은 "성인연극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연극 단체들에 무수한 압박과 많은 연출자, 배우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기에 24년 동안 묵묵히 제작을 했다. 앞으로 성인연극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나 같은 피해를 받은 연출자가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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