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영철이 동네 한바퀴를 돌아보면서, 추억과 감성 그리고 새로워진 설렘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한다.
16일 오수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 누리동에서 KBS 1TV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영철의 동네한바퀴'는 속도의 시대를 살아가며 우리가 잊고 지나쳤던 동네의 아름다움, 그리고 오아시스 같은 사람들을 찾아 도시의 숨은 매력을 재발견하고 시청자들에게 동네 한 바퀴를 돌아보는 여유를 선사한다. 2부작으로 기획, 제작됐다.
1부 '예쁘다 1970-서울 중림동, 만리동'에서는 서울의 관문이자, 심장부인 서울역, 그 뒤편에 자리한 동네 중림동, 만리동을 돌아본다. 1970년대 서울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동네로 미처 모르고 지나쳤던 그 시간을 찾아볼 수 있다.
2부 '정겹다 한옥길-서울 익선동, 계동'에서는 종로 한옥길을 찾는다. 고즈넉한 풍경을 무대로 과거와 오늘이 교차되는 매력적인 한옥길을 김영철과 함께 걷는다. 도시 개발 속에서 잊혀지고 있는, 역사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이날 공개된 시사영상에서는 김영철이 자신의 학창시절 추억을 떠올리는 한편, 달라진 골목길과 동네의 모습을 생생히 전했다. 뿐만 아니라 작품 속 김영철이 아닌, 현실 속 김영철의 친근하고 동네 아저씨 같은 넉살 가득한 모습도 볼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영철은 다큐멘터리를 좋아해 제작진의 섭외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했다. 특히 드라마 속 김영철과 현실 속 김영철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며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김영철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어두운 학창시절 이야기도 살짝 공개했다.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체격이 지금과 같았다. 그 때는 못된 짓도 많이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고, 친구집에서 밥 한 끼 먹던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중년의 어른이 된 김영철은 다시 간 동네에 대해 "예전엔 넓은 골목길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한 사람만 경 비켜갈 수 있는 골목길이 됐다. 또 그 때 집을 보니 지금 우리 안방보다 작은 공간이었다"면서 "지금 좋은 시대에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이 파일럿이지만 시청자들의 호응 속에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되길 바라는 마음도 드러냈다. 포맷의 다양성, 확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제작진 역시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고정훈 1TV 제작투자 담당 부장은 "저희 바람은 KBS 명품 브랜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했으면 한다"면서 최불암이 진행하는 '한국인의 밥상' 같은 프로그램이 되길 바랐다.
연출을 맡은 윤진규PD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날로그 감성을 끌어올리면서, 김영철을 통해 동네가 전하는 따뜻한 위안을 시청자들이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영철의 동네한바퀴'는 오는 18일과 25일 오후 7시 35분에 각각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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