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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요양병원 환자 폭행부터 비리 의혹까지 진실은?

발행:
윤성열 기자
/사진제공=SBS
/사진제공=SBS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요양병원에서 벌어진 환자 폭행 의혹 사건들과 각종 비리 의혹을 파헤친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는 15일 '폭로자들 어느 병원의 잔혹한 비즈니스' 편을 방송한다며 14일 이 같이 밝혔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교단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이성모 씨는 아내와 사별하고 치매가 찾아와 요양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한 지자체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이던 이 요양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적정성 평가 1등급을 받은 만큼 우수한 병원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씨는 지난해 7월 흰 가운을 입은 남자로부터 각막에 출혈이 생기고, 눈 주변과 온 다리에 멍이 들 정도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병원 측은 폭행 사실을 부인했고, CCTV도 녹화되지 않았다고 했다.


피해자와 병원 측의 주장은 엇갈리고, 정확한 물증이 없어 미궁 속에 빠질 뻔했던 이 사건은 한 공익 제보자의 이야기로 인해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제보자는 누군가 병원 내부에 녹화된 CCTV를 조직적으로 은폐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수사 결과 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의 정체는 다름 아닌 이 병원의 병원장이자 지역 최대 의료재단 이사장인 박모씨로 밝혀졌다.


박 씨는 해당 지역에서 가장 큰 의료재단을 운영하며, 동시에 3개의 병원을 맡고 있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취재 도중 만난 해당 병원의 내부 관계자들은 박 이사장을 '요양재벌'이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병원 운영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다는 것. 그리고 폭행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근에도 또 다른 병원을 개원한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제작진은 박 이사장 관련 재단의 내부 제보자들을 비롯해 여러 요양병원의 관계자들로부터 일부 요양병원에서 벌어진다는 은밀한 얘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그들이 전해준 이야기는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그리고 상상했던 그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수많은 요양병원에 근무했었다는 영양사들은 250명의 닭백숙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닭은 5마리, 돈뼈감자탕에는 고기를 찾아볼 수 없다고 증언했다. 또한 정부로부터 식대뿐 아니라 영양사와 조리사에 대한 지원금도 지급되지만, 환자들의 밥 한 끼에 드는 비용은 단돈 800원이고 나머지는 운영자들의 주머니로 돌아갔다며 분노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또 다른 내부자가 제공해준 자료에는 병원 간에 환자가 거래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제작진은 "환자 1명당 단돈 10만 원에 거래된다는 믿기 힘든 사실이 공개된다"며 "우리가 만난 한 제보자는 최근 행방을 알 수 없던 남편이 요양병원에서 발견됐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아이들 사립유치원 비리는 분노하면서, 왜 어르신들 병원 비리는 신경 안 쓰는 거죠?"


요양병원에 모셨던 어머니가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폭행을 당해 골절을 입었다. 하지만 증거가 없어 어디에도 하소연하지 못했다며 딸은 제작진에게 눈물로 호소했다.


국민들의 혈세를 받아가는 요양병원들의 비리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사립유치원 비리에 대한 분노만큼 우리 부모들에게 가해지는 비리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는 것.


요양병원에서 벌어진 환자 폭행과 비리 의혹을 다루는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는 15일 오후 11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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