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락교회 목사 김기동(81)이 성추문에 휩싸인 가운데 증거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MBC PD수첩은 성락교회 김 목사의 성추문에 대한 진실을 파헤쳤다.
이날 PD수첩 측은 성락교회 교인이 제공한 호텔 동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지난 8개월간 10차례에 걸쳐 호텔에서 20대의 여성과 함께 있는 김 목사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동영상에는 두 사람이 손을 잡고 걷고, 같은 방을 사용하는 모습이 촬영됐으며 위조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당 영상 제보자는 "아들이 '호텔 레스토랑 앞에서 김 목사를 봤다며 매일 저녁마다 왔고 그의 차도 발견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 날 다시 호텔을 갔을 때 로비에서 김 목사와 젊은 여성이 함께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애인이나 연인 관계라고는 상상이 안 가서, 숨겨진 딸이 아닐까 추측했다"고 말했다.
또 "하지만 이후에도 그 여성과 김 목사는 여러 번 호텔을 방문했고, 두 사람은 같이 한 방으로 들어갔다. 충격적인 사실에 발견할 때마다 영상을 찍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교회에서 함께 예배드리는 모습도 목격됐다. 제보자는 "두 사람이 예배당 옆자리에 앉아 함께 예배를 드렸다"며 "김 목사가 여성의 허벅지를 만지고 있었다. 자신이 설교하지 않고, 아들이 설교하는 날에 여성과 옆자리에 앉아 예배를 드렸다"고 전했다.
김기동 목사는 지난 2017년 미투 운동(Me Too·SNS에서 시작된 성적 가해자 고발 운동)이 이어지며 김 목사에 대한 성폭력 피해 사실과 함께 신도들에게 받은 돈 등 피해 사실이 다수 폭로된 바 있다. 하지만 증거 불충분과 공소시효 만료 등을 이유로 법적 조치를 받지 않았다.
한편, 김 목사는 동영상 관련 PD수첩 측에 "(동영상 속 여성은)조부모 때부터 40년째 교회를 다니는 가정 출신으로, 가정 전체를 각별히 여기고 있으며 손녀처럼 아낀다. 여성을 대화를 통해 격려한 것 뿐이고, 부적절한 관계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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