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정가은(41)이 결혼 2년 만에 이혼한 후 전 남편을 사기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가운데 그가 했던 이전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정가은은 지난해 1월 26일 이혼했다. 당시 정가은 소속사 더블브이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16년 1월 결혼한 정가은은 그동안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고, 원만한 합의를 거쳐 각자의 길을 걷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숙려기간을 걸쳐 법적인 절차 역시 마친 상황이며, 슬하의 딸은 정가은이 양육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부부의 연을 잘 지켜가고 싶었지만 다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이처럼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 오랜 시간 많은 고민을 거듭하고 대화를 나눈 끝에 내린 선택이니만큼 넓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정가은은 지난 2016년 1월 30일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1년간 만남을 이어오다 결혼까지 이어지게 됐다.
혼전 임신을 했던 정가은은 2016년 7월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이후 개인 SNS에 딸과 함께하는 사진을 게재하며 행복한 일상을 공유하며 남다른 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혼 후 정가은은 지난해 12월 4일에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해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정가은은 "이혼을 후회하진 않는다. 하지만 다른 환경에서 커야 하는 딸아이가 걱정이다"라며 우려하기도 했다.
이어 소이 양을 위해 돈독이 올랐다며 "소이가 대학 입학할 때 나는 환갑이다. 경제 활동을 할 수 있을지 걱정돼 스타일리스트도 두지 않는다. 사소한 비용도 아낀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혼 후 힘든 심경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꾸준히 토로해왔다. 5월 26일에는 "인생 참 허무하다. 1분 뒤 무슨 일이 생길지. 소이, 가족, 지인에게 더 잘해야겠다. 이 순간이 마지막인 것처럼"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10월 11일에는 "아침부터 계속 짜증 나는 일만 생긴다. 몸도 쳐진다. 날씨도 한몫하는 거 같다"라며 감정을 과감하게 드러냈다.
11월 29일에는 "지금 당장 힘들어 죽을 것 같아도 또 지나가더라. 삶의 이유 별거 없다"라며 극복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지난 15일에는 "억지로라도 웃어지지 않는다. 다 내 탓 같고 너를 지켜주지 못하면 어쩌나 나쁜 생각만 든다"며 무너지는 모습도 보였다.
힘든 감정을 토로함과 동시에 딸에 대한 지극한 사랑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8일에 딸 소이 양이 아프자 "오늘 저녁에 분명 커플 잠옷 입고 놀았는데 잠들고 나서 열이 갑자기 난다. 제발 자고 나면 괜찮아지길"이라고 걱정했다.
이어 지난 4월 5일에 독감을 앓은 후 소이 양과 극적 재회한 정가은은 "3일 만에 극적 상봉. 너무 보고팠어"라며 '딸바보'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정가은이 지난 16일 전 남편 A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가은은 소장을 통해 "A 씨가 결혼 직전인 지난 2015년 12월 정가은 명의로 통장을 만들었고, 이 통장과 정가은의 인지도를 이용, 이혼 후 2018년 5월까지도 여러 피해자로부터 총 660회, 약 132억 원 이상의 금액을 편취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A 씨는 정가은에게 1억 원 이상의 재산상 이득을 편취했고, 자동차 인수를 목적으로 정가은 명의의 인감도장을 가져갔으며, 결혼생활 동안과 이혼 후 단 한 번의 생활비와 양육비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아직은 고소인의 주장이라 사실 여부는 수사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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