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크쇼의 대가' 코미디언 자니 윤(한국명 윤종승)이 별세했다. 향년 84세.
10일 뉴스1에 따르면 자니윤은 미국 LA 인근 한 양로병원에서 지내던 중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갑작스럽게 혈압이 떨어져 병원에 입원했고, 8일 새벽 4시께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시신은 UC 얼바인 메디컬센터에 기증됐으며, 기증 절차가 끝난 후 장례식은 코로나19 우려로 가족들끼리 치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니 윤은 2017년부터 치매증상이 심해져 LA 근교의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자니 윤은 지난달 퇴원했다가 나흘 전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입원했고 결국 사망했다.
한편 자니 윤은 1936년 충북 음성 출생으로, 서울 신당동 성동고를 졸업한 뒤 미국 오하이오 웨슬리언대학 성악과를 전공했다.
고인은 미국에서 영화배우, 스탠드업 코미디언 등으로 활동했다. 1959년 국내에서 MC로 데뷔, 1962년 해군 유학생으로 미국으로 건너갔고 1964년부터는 뉴욕에서 무명 MC 겸 코미디언 생활을 했다.
자니 윤은 일찍부터 블랙코미디를 섞어 자신만의 독특한 스탠드업 코미디 양식을 개발, NBC 방송국과 전속계약을 하며 '자니 윤 스페셜 쇼'를 진행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1989년 귀국해 한국에서 '자니 윤 쇼'를 선보이며 스타덤에 올랐다.
자니 윤은 2014년 박근혜 정부 시절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에 임명된 바 있다. 그는 2016년 뇌출혈로 입원했다가 이후 미국에서 투병 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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