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박지희 아나운서가 故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의 고소인을 향해 2차 가해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박지희 아나운서는 지난 14일 인터넷에 등록된 '청정구역 팟캐스트 202'회에서 박 시장의 비서를 향해 "4년 동안 대체 뭐를 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김재련 변호사와 함께 세상에 나서게 된 건지도 너무 궁금하다"고 말했다.
박지희 아나운서는 "본인이 처음에 신고를 하지 못했다. 서울시장이라는 위치 때문에. 처음부터 신고를 했어야 한다고 얘기를 하면서도 왜 그러면 그 당시에 신고를 하지 못했나. 저는 그것도 좀 묻고 싶다"며 이 같이 말을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13일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 당시 김재련 변호사가 공개한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 캡처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동형 시사평론가는 "피해자가 고소했다고 해서 사실이 아닌데 (사실처럼) 몰고 간 언론이 안타깝다"며 "거기에 왜 김재련 변호사가 있는 지도 의문스러웠고,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찾아보면 알 것이다. 특히 발인 날에 기자회견을 했으면 어느 정도의 증거를 내놨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희 아나운서는 "그런데 증거라고 내놓은 게 텔레그램 비밀대화에 시장님이 초대한 화면 하나였다. 그건 그냥 아무나, 물론 그것이 거짓말일 리는 없겠지만 그냥 시장님이라고 저장하고 초대하면 시장님이 초대한 것처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뭔가 이렇다 할 증거도 없으면서 지금 유족들이 발인이니까 기자회견을 하지 말아 달라고 간곡하게 부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식으로 진행을 했다. 조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박지희 아나운서의 발언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일각에서는 공익방송 tbs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아나운서가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이 적절치 못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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