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은주는 요즘 바람을 가르고 있다. 문경으로, 속초로, 지리산으로, '바퀴' 닿는 길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며칠씩 걸릴 때도 있다.
'몸짱 배우'로 화제를 모았던 최은주, 요즘 오토바이 푹 빠져있다.
필요에 의해서였다. 지난해 드라마에 캐스팅됐는데, 중요한 장면에서 모터사이클을 타야 했다. 대역을 써도 됐지만 자존심이 허락치 않았다. 면허를 따야겠다고 마음 먹었고 단번에 2종 소형 운전면허를 땄다. "백점 만점으로 따냈죠. 하하."
면허까지 땄으니 달려야 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나섰다.
"드라마에서 자연스럽게 타야 하니 바이크가 익숙해져야 했어요. 10시간씩 걸려서 경북 문경을 다녀온 게 장거리 라이딩 시작이었어요. 1박 2일 코스로 속초도 다녀왔고, 지리산은 좀 멀어서 2박 3일 걸리더라고요."
장거리 몇 번 달리니 자신감이 생겼다. 오토바이가 자신의 일부처럼 느껴졌다. 스스로는 자연의 일부가 돼갔다. 바람 가르는 맛을 알게 된 것.
"몇 번의 투어를 마치고 모터사이클에 더욱 진심이 됐어요. 할만하다 생각했는데 준비했던 드라마가 코로나19로 연기됐습니다. 좌절했죠. 준비한 게 허망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덕분에 라이더라는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게 된 거더라고요. 괜찮았어요, 그렇게 생각하니(웃음)"
최은주는 현재 BMW G310R과 베넬리 임페리알레 400(BENELLI IMPERIALE) 2대를 타고 있다. 좋은 녀석들과 멋진 여행을 준비 중이다. BMW 모트라드의 지원으로 3월 24일~26일 2박 3일간 제주도 투어에 나설 계획이다. 4, 5월에는 내친김에 바이크 전국 투어를 준비 중이다.
"제가 택했다기보다 바이크가 저를 찾아준 느낌이에요. 그 어떤 것이든 저를 찾아주면 감사할 따름이죠. 주어진 것, 찾아준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래도록 배우로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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