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권혁이 정우연, 재희, 강다현, 조한준과 '밥이 되어라'를 함께한 것에 고마움을 전했다.
권혁은 2일 MBC 저녁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 종영 소감을 스타뉴스에 전했다.
'밥이 되어라'는 정통 궁중요리 대가의 비법 손맛을 타고난 영신(정우연 분)과 그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갈등과 성장을 그린 120부작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 '여자를 울려', '금 나와라 뚝딱!'을 집필한 하청옥 작가와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데릴남편 오작두' 등을 연출한 백호민 감독이 참여했다.
권혁은 극 중 부모님의 이혼으로 마음에 상처를 간직한 정훈 역을 맡았다. 자신에게 관심 없는 무책임한 아버지로 인해 주변 사람들과도 담을 쌓은 외로운 인물. 그는 시골에서 동갑내기 영신, 다정(강다현 분), 오복(조한준 분)과 함께 성장하며 마음의 문을 여는 과정을 보여줬다. 그는 영신과 경수(재희 분) 사이를 질투하며 삼각관계를 보여주기도 했다.
권혁은 '밥이 되어라'에서 정우연, 재희, 강다현, 조한준과 주요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으로 "현장은 최고의 스태프 분들과 선배, 동료 연기자들이 있었기에 좋지 않았던 순간이 없었던 것 같다. 8개월이라는 긴 기간 동안 촬영했는데 단 한번도 부딪힌 적이 없었다. 항상 즐거웠고 행복했다. 한 분 한 분 제게 너무 많은 조언들을 해 주셨고 힘이 돼 주셨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우연, 다현, 한준과 재희 선배님도 연기적으로 많이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우연이는 자신의 감정신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준비됐을 때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항상 여유를 가지고 연기하는 친구다. 제 모습을 모니터링 할 때는 무언가에 쫓기는 것처럼 연기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제가 마음이 앞서서 그랬는지 우연이가 저를 많이 배려해줬던 것 같다. 카메라의 방향이나 조명 위치에 대해서도 저보다 훨씬 익숙해서 제가 고려하지 못하는 지점들을 많이 조언해주고 알려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다현이는 제가 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준비해오고 그걸 잘 표현해서 신기한 자극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제가 대본을 보면서 예상했던 다정의 연기와 반응이 있는데, 다현이가 전혀 다른 해석으로 준비해 올 때가 종종 있어서 '저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 그런데 저게 훨씬 좋은데?'하는 생각이 든 적이 많았다. 드라마의 중반부 이후부터는 둘이 붙는 장면이 거의 없어서 시청자 입장에서 다정이를 보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았는데, 다현이가 다정이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잘 표현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한준에 대해선 "한준이는, 집중력이 좋고 진심으로 상대방을 보기 위해서 노력하는 게 느껴진다. 극 중의 오복이와 정훈이가 싸우는 도중에 오복이가 '나, 너 버릴거야'라는 말을 하고 정훈은 '겁나겠냐?'고 받아치는 장면이 있었다. 그 순간 정훈이로서 '오복이가 날 버리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던 기억이 있다. 사실 대본 보고 연습할 때는 그런 생각을 못했는데 정훈이가 오복이를 참 소중하게 느끼는구나 새삼 깨달았던 장면이었다. 한준이에게 언제나 진심으로 정훈이를 대해줘서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권혁은 "재희 선배님께서는 정훈의 캐릭터가 누군가에게 욕먹는 것을 절대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 해주셨다. 선배님과 부딪히는 장면에서는 어떤 부분이 좋았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세세히 조언해주셨다"며 "함께 촬영할 때 선배님을 보고 있기만 해도 그 기운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나도 언젠가 상대 배우에게 강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배우가 돼야겠다'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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