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배우 강율 "伊유학 인종차별 '강남스타일'로 극복..싸이 선배님 감사"[★밥한끼합시다](인터뷰②)

발행:
한해선 기자
이탈리아 유학 셰프 출신 배우 강율 ★밥한끼합시다
배우 강율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강율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요리부터 했던 배우 강율(27),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강율이 이탈리아 최고 요리학교 ICIF(Italian Culinary Institute for Foreigners) 출신인 이색 경력의 신인 배우로 눈길을 끈다. 강율이 최근 웹드라마 '쉿! 그놈을 부탁해'에서 보여준 셰프 폴준, '사랑의 온도'에서 선보인 요리사 역할은 실제 자신의 모습과 거의 흡사했다.


"요리도 좋아하지만 연기할 때 더 행복해요."


중학교 때부터 요리 자격증을 다수 취득한 강율은 당시 연예인이 되고 싶었고, 'TV에 출연하는 셰프처럼 될 수 있을까'라는 마음으로 요리 특목고인 한국 조리 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ICIF를 이수했다. 전문 요리사로 3년간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원래의 꿈인 '배우'의 길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걷기 시작했다.


패션 모델과 광고 모델을 거친 강율의 정식 데뷔작은 플레이리스트 '열일곱' 한해성 역의 주연. 이후 그는 드라마 '사랑의 온도', '추리의 여왕2', 웹드라마 '넘버 식스', '진흙탕 연애담', '괜찮아 안 죽어', '일진에게 찍혔을 때1·2', '꽃길로22', '이런 게놈의 로맨스', '쉿! 그놈을 부탁해'에서 다수 주연을 맡았다.


스타뉴스가 최근 서울 마포구 상수동 파비아 블랙에서 강율을 만났다. 강율이 직접 운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그는 스타뉴스 독자들에게 각종 파스타 만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배우 강율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인터뷰①에 이어서


-이탈리안 요리를 만드는 환경에서 배우로서의 몸매 관리가 힘든 고충은 없는가.


▶주방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술과 먹는 걸로 푸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닌 사람이 있다. 나는 술은 좋아하지만 요리 간을 보면서 음식 먹을 생각이 점점 안 나게 되더라. 그래서 오히려 요리하면서 살이 빠졌다.


-센 불 앞에서 요리하는 데에 에너지 소모도 많을 텐데.


▶원래 까만 편이긴 한데 한 달 동안 가게에서 불 앞에 있다 보니 팔이 탔다.(웃음)


-이탈리아 요리 유학 시절 얘기를 해 준다면?


▶ICIF는 입학이 어렵진 않은데 마스터 과정이 힘들다. 보통 많이들 포기하시는 게, 한국 지사에서 요리를 배우다가 막상 요리가 어려워서 의욕을 잃고 그만두시는 분들도 많다. 막상 가면 유럽 자체부터 너무 좋다. 다만 향수병이 세게 온다. 한국 사람들이 모여서 있는 시간은 3~6개월 정도인데 이후엔 각자 원하는 레스토랑에 지원해서 실습을 하고 그 동네에 아시안은 중국인 정도만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언어를 한국에서 배워 가도 쓰기가 쉽지 않고 현지에서 언어를 배우며 생활해야 한다. 레스토랑 분들은 그런 부분을 이해해 주는데 외부 활동을 할 때 불편한 게 너무 많았다. 지금도 그런 일이 많지만 현지 사람들이 일단 동양인을 무시했다. 당시 싸이 선배님이 '강남스타일'로 유럽에서 유행을 타면서 겨우 현지인들과 친해졌다. 싸이 선배님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다.(웃음)


-제일 추억에 남았던 현지 생활은?


▶ICIF가 옛날 고성을 개조해 만든 학교였다. 첫 날 기숙사 앞에 작은 마을을 보는데도 그냥 '유럽'이었다. 노부부가 하시는 작은 피자집이 있었고 거기에 나랑 학생들 8명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피자를 먹는데 너무 맛있게 느껴졌다. 제일 처음 먹은 현지 음식인데 기억에 남는다.


-이탈리아어는 많이 배워 왔나.


▶아주 잘 하진 못해도, 그래도 갔다 온 사람 중에 잘 배워서 온 편이라고 한다.


배우 강율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한국에 와선 모델 활동도 했던데.


▶배우를 하기 위해 나를 알리자는 생각으로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3000~4000명 팔로워가 됐을 때쯤 패션모델 제안이 들어왔고 광고 제안도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어느 분께 '너 같은 애 많아. 너는 잘난 애 아니야'라는 말을 듣고 순간 욱했다. 내가 악바리처럼 해서 성공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일을 했고 플레이리스트 드라마 '열일곱'으로 데뷔하고 활동하게 됐다.


-오늘 선보일 요리를 소개해 달라.


▶가게에서 처음 촬영하는 거라 어색하긴 한데 일단 메뉴를 두 개 정도 준비했다. 시중에서 볼 수 있는 '아라비아따 파스타'와 시그니처인 '탄 파스타'다. 아라비아따 파스타는 매콤하게 들어가는 토마토 파스타인데, 오늘은 로제로 준비해 보겠다. 탄 파스타는 관자, 새우, 어린 갑오징어 아스파라거스를 올려서 식감과 오일의 맛을 살릴 것이다. '탄'이란 단어에 따라 갈아 넣은 올리브로 '블랙'의 느낌을 살리겠다. 탄 파스타는 우리 소속사인 '탄 엔터테인먼트'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고 내가 직접 메뉴를 개발했다.


-로제 아라비아따 파스타와 탄 파스타의 레시피는?


▶두 메뉴를 동시에 만들겠다. 탄 파스타는 해산물을 먼저 구워야 한다. 다른 해물들은 관자 익는 속도에 맞추면 질겨지기 때문에 먼저 구워주고 관자를 더 구워준다. 오일 파스타에 루꼴라를 넣어서 식감도 살려준다. 아라비아따 파스타는 직접 새우 껍질과 마늘, 대파, 고추를 넣어 토마토 소스를 만들었다. 치킨 육수도 넣는다. 면은 많은 곳에서 140~150g을 넣는데 우리는 180g을 넣어 풍성하게 완성시킨다.


-강율이 만드는 요리의 장점이 따로 있다면?


▶재료를 아끼지 않고 좋은 걸 쓰려고 한다. 지금 만드는 아라비아따도 방울 토마토, 베이컨의 양이 많이 들어간 걸 볼 수 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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