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형돈(44)이 모친상으로 슬픔에 잠겼다.
14일 복수의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정형돈의 모친은 이날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정형돈을 비롯한 유족들은 슬픔 속에 빈소를 지키고 있다. 미국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아내 한유라와 자녀들도 급거 귀국해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정형돈의 모친은 지난 5년 간 뇌졸중으로 투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형돈은 지난 2017년 5월 방송된 tvN '시간을 달리는 남자'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진 어머니에 대한 영상 편지를 보낸 바 있다.
당시 그는 "엄마, 진짜 잘 들어요. (엄마는) 마흔에 고혈압으로 쓰러지십니다. 그리고 3년마다 고혈압으로 쓰러지시거든요. 그 중간중간 쓸개, 자궁, 맹장을 떼어냅니다. 그러니까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50대부터는 당뇨, 고혈압으로 고생하시고 60대에는 심근경색으로 또 고생을 많이 하십니다. 60대 중반부터는 관절 수술도 많이 하시고 70대에는 뇌졸중으로 쓰러지십니다"라고 전했다. 정형돈은 이어 "이걸 다 견딜 수 있으시다면, 또 저를 낳아주세요. 제가 잘 보필할게요"라며 모친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같은해 12월 방송된 JTBC '패키지로 세계일-뭉쳐야 뜬다'에서는 하늘로 풍등을 날리며 "어머니가 눈을 뜨고 한 번이라도 말씀을 하게 해주세요"라고 어머니의 쾌유를 빌어 뭉클함을 자아냈다.
지난해 4월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어머니가 4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말씀도 못 하시고 눈만 끔뻑이신다"고 고백했다. 또한 모친의 전화를 해지 않았다며 "전화번호를 끊는 순간 다시 엄마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인정하는 게 될까봐 전화번호를 해지하지 못했다. 그걸 인정하게 되면 너무 가슴이 아프지 않나. 희망의 끈을 잡고 있는 거다. 언젠가는 엄마랑 전화 통화할 수 있겠지'라는 마음"이라며 모친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정형돈은 현재 '금쪽같은 내 새끼'를 비롯해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당장 예정된 촬영 일정은 없어 방송 활동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정형돈은 모친의 장례 일정을 마치는 대로 몸을 추스르고 방송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우선 오는 19일 예정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촬영도 예정대로 소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금쪽같은 내 새끼',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 격주로 촬영이 진행되는 예능 프로그램은 이번 주 녹화 일정이 없다.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이 뛴다-마녀체력 농구부'(이하 '마녀체력 농구부')는 앞서 촬영을 마치고 오는 1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오는 22일 진행되는 '마녀체력 농구부' 온라인 기자간담회 참석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정형돈 측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이번 주 수요일 발인까지 참여하고 이후 예정된 녹화는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 11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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