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병' 배우 김민호가 원작 인기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김민호는 지난 2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카페에서 ENA 드라마 '신병'(극본 장삐쭈, 연출 민진기)과 관련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병'은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둔 작품으로, 군수저 신병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본격 리얼 드라마다.
김민호는 극 중 사단장 아들이면서 평범한 군 생활을 꿈꾸는 어리바리한 신병 박민석을 맡았다. 박민석은 군단장 아들, 여단장 조카, 유격 교관 부사관 누나가 있는 등 군인 집안의 아들이지만, 소심한 성격을 갖고 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김민호는 "촬영은 지난 2월에 끝났다. 당시 작품을 한 번 보고 싶고 궁금한 마음이 컸다. 그런데 감독님이 예고편을 보여주고 길게 보여주질 않더라"며 "(작품 공개) 전 날 잠도 못 잤다. 너무 떨려서. '신병'이 아침 일찍 공개됐다. 보통 피드백 받기 위해선 시간이 좀 덜리지 않나. 그런데 그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나만 봤나', '나만 재밌나'란 생각이 들면서 객관적으로 볼 수 없었다. 요즘도 계속 TV로 틀어놓는다"라고 말했다.
원작 애니메이션은 시즌2까지 제작된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김민호 또한 원작을 언급하며 "정주행하고 예전부터 좋아했던 작품이다. 오디션을 봤는데 감독님과 작가님이 날 한 번 보고 싶다고 하더라. 너무 하고 싶은 마음에 얼른 달려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원작에 대한 부담감이 엄청 심했다. 원작이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목표 자체를 (원작을) 뛰어 넘자는 것보다 욕을 덜 먹자, 최대한 덜 혼나자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김민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 이에 "원래 별 생각 없었다. 이전 작품처럼 임하는 마음이었다. 엄청나게 크게 생각하진 않았다. 원작 작품을 좋아하니 기쁜 마음만 존재했다. 그런데 포스터가 공개되면서 무섭더라. 나도 부담감이 있었다"며 "주변에서 포스터를 보내주고 나도 보면서 덜컥 겁이 났다. 좋았지만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 공존했다"고 덧붙였다.
'신병' 촬영 현장은 어땠을까. 김민호는 "군대에 또 온 느낌이었다. 감독님들도 군대 얘기만 했고 무엇보다 군대 고증을 신경써서 준비했다. 거기에 또 우리 아이디어를 추가했다. 숟가락 놓는 위치, 신발 놓는 위치까지 신경썼다"며 "작은 부분일지라도 이런 게 쌓이면 큰 리얼리티로 보여질 거 같았다. 회의하면서 일로 느껴지지 않고 고민하는 게 즐거웠다. 하나하나 만들어간다는 의미로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또한 그는 "감독님들이 우릴 성대모사했다. 목소리를 따라하면서 얘기하기도 하고 온갖 신병 목소리들이 난무했다"며 "야산 촬영갔을 땐 진짜 군대간 거 같더라. 실제 군복을 입다 보니 더 큰 리얼리티를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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