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면서 CPR 했지만 결국.." 윤홍빈, 이태원 압사사고 현장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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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기자
/사진=윤홍빈 채널
/사진=윤홍빈 채널

배우 윤홍빈이 이태원 압사사고의 상황을 전했다.


윤홍빈은 30일 "태어나서 처음으로 할로윈 이태원을 즐겨보자라는 생각에 이태원을 갔었고 참사를 눈앞에서 겪었던 어제다. 원래도 사람 많은 걸 좋아하지 않았지만 한 번쯤 축제를 즐겨보자라는 생각이었고, 새로운 경험에 들떠 이태원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메인 거리는 그야말로 카오스(혼란)였고 여자친구와 거리를 떠밀려 다니며 '위험하다'는 말을 수십 번은 말했던 거 같다. 밀지 말라는 고성과 밀라는 고성이 뒤섞였다"고 덧붙였다.


압사사고 당시의 상황도 설명했다. 윤홍빈은 "점점 많은 사람들이 실려나가고 더 이상 구급차로 실을 수가 없어서 골목에 사람들을 내려놓고 CPR을 실시하고 있었다"며 "경찰이나 구급대원의 인력이 부족해서 저도 바로 달려가서 CPR을 실시했다. 20분 넘게 CPR을 실시하고 여자 친구도 팔다리를 주무르며 인공호흡을 하고 어떻게든 다시 의식이 돌아오기만을 함께 울면서 간절히 기도하며 처절하게 실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골목에서 수십 명이 동시에 CPR을 실시하며 '제발 눈떠'라는 말이 사방에서 들려왔고 제가 CPR을 실시하던 거리에서 의식이 돌아온 사람은 단 한 명밖에 없었다. 내가 살리려 노력했던 분도 결국 살리지 못했다"고 했다.


또한 윤홍빈은 "이 참사는 전조증상이 충분히 있었고, 예방이 가능했던 참사였다.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뉴스가 사전에 있었고 경찰분들은 대로변이 아닌 실질적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세계음식문화의 거리에 들어와 있었어야만 했다. '우측통행을 할 수 있도록 가운데 경찰분들이 서 있기라도 했더라면'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며 사고에 대한 비통한 심경을 털어놨다.


한편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핼러윈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리며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153명이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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