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한설이 완벽한 캐릭터 소화를 위해 체중 변화에 힘을 줬다.
정한설은 최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스타뉴스 사옥에서 tvN '일타 스캔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정한설은 "작품을 잘 마무리하면 해당 작품을 그림으로 남기는 습관이 있다. 나에게 '일타 스캔들'은 소나무로 남았다. 중심이 잡히고 굳건하게 조금씩 성장하는 소나무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나도 앞으로 계속 성장해나가고 싶다는 생각에 소나무를 떠올렸다"며 '일타 스캔들'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일타 스캔들' 속 정한설은 미스터리한 쇠구슬 살인 사건을 파헤치며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배형사 역으로 분했다. 이영민(유준 분)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더 프라이드 학원과 녹은로 일대가 불안에 빠지자 경찰 내부에서는 사건을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극단적 선택으로 종결시키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배형사는 홀로 야근을 불사하며 사건을 집요하게 파고 드는 캐릭터.
정한설은 배형사 역을 통해 정의롭고 열정적인 형사 캐릭터를 완벽 소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정한설은 극 중 영민의 죽음의 진실은 무엇이고, 쇠구슬로 각종 사건을 일으키는 사람은 누구인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인물로 주목 받았다. 정한설 역시 "미스터리한 연쇄 살인 사건의 주축이 돼서 정열적으로, 의기양양하게 사건을 풀어나가는 형사다"라고 배형사를 소개했다.
그렇다면 정한설의 실제 성격도 배형사처럼 어떤 일을 마주했을 때 집요하게 파고드는 스타일일까. "배형사와 나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있다"는 정한설은 "신중하고 집요한 건 비슷하다. 다만 배형사는 행동할 때 빨리 움직이지만, 나는 배형사보다는 행동 속도가 느린 편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정한설은 실제 형사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강인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비주얼을 갖고 있다. '일타 스캔들' 속 배형사를 소화하기에 안성맞춤인 셈. 하지만 정한설은 더욱더 욕심을 냈다. 그 결과 정한설은 '일타 스캔들' 대본을 받자마자 8kg을 찌웠다.
"감독님이 배형사 역할에 대해 '자유롭게 준비해봐라'라고 하셔서 '신입 형사'라는 타이틀로 접근했어요. 신입이라면 모든 일이 낯설고 어색하지 않을까 싶었죠. 이러한 면모들이 외형적인 측면으로 나오면 좋을 것 같았어요. 보통 사람들은 '형사'하면 활동적이기 때문에 몸이 마르고 날렵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전 오히려 반대로 생각했어요. 신입이고 아직 막내이기 때문에 초반에는 덩치가 있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사건이 진행되면서 살이 점점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싶었죠. '일타 스캔들' 촬영 전에는 마른편이었는데 대본을 받자마자 8kg을 증량하고 다시 6kg을 뺐어요. 실제로 작품 속에서도 집요한 사건을 해결할수록 살이 빠져요." (웃음)
작품을 향한 정한설의 열정은 '일타 스캔들' 감독의 영향도 컸다. 촬영 중 쉬는 시간에 감독으로부터 다양한 조언과 디렉팅을 들었다고. 정한설은 "현장에서 대본을 보고 있었는데 '한설아, 네가 형사라면 실제로 어떤 톤으로 말할까? 어떻게 행동을 할까?'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이후 리얼리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연기 연습할 때는 1차원적으로 강인함, 자신감 넘치는 모습들이 보여질 필요가 있겠다 싶었는데 감독님이 '일반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행동해도 충분하지 않을까'라고 하시더라. 감독님의 디렉팅 덕분에 조금 더 배형사에 대한 리얼리티가 살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털어놨다.
한편 정한설은 지난 5일 종영한 tvN '일타 스캔들'에 출연했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