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신도 상습 성폭행 혐의를 받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비호 세력이 KBS 내부에도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KBS가 즉각 진상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KBS는 "지난 9일 밤 김도형 단국대 교수가 KBS 1TV '더 라이브'에 출연해 제기한 JMS 비호 의혹에 대해, KBS는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전날 김도형 교수는 시사교양프로그램 '더 라이브'에 출연해 "정명석을 비호하는 사람이 먼 데 있지 않다. 이 KBS에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황한 진행자들이 "단언하지 말라"고 하자 김 교수는 "제가 이름도 말할 수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후 김 교수는 "KBS에 자주 출연하는 통역사도 JMS 신자"라며 "그런 사람들이 TV에 노출이 되면 '저 언니는 신뢰할 수 있다'고 따라가면서 성 피해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결국 진행자는 급하게 방송을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 3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JMS의 행태를 파헤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JMS는 정명석이 만든 사이비 단체로, 대학가를 중심으로 시작해 많은 신도를 거느렸다. 정명석은 수많은 여성 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 형을 선고받은 뒤 2018년 출소했다. 최근 또다시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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