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뉴스 이경호 기자]
"혹시 JMS?"..."아닙니다"
배우 강지섭이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에서 다룬 JMS(기독교복음선교회)의 신도라는 의혹이 불거진 후 "이미 탈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비판을 이어갔고, 강지섭은 끝내 SNS 계정 삭제를 선택했다.
강지섭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JMS 신도'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해 12월 19일 방송된 '프리한 닥터 M'에서 강지섭이 출연했다. 방송에서 그의 옷방이 공개됐는데, 예수의 모습을 담은 액자가 눈길을 끌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강지섭의 옷방에 있던 해당 액자가 JMS와 연관된 예수 액자와 유사하다는 주장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2012년 3월 16일 강지섭이 자신의 SNS에 "환경 핑계대지 말고 몸이 있으면 행해라. 오늘은 나의 인생 멘토 되시는 선생님의 생신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선생님"라고 남긴 글도 캡처된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졌다. 3월 16일이 JMS 교주 정명석의 생일로 전해지면서, 강지섭의 JMS 신도 의혹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 강지섭 소속사 매니지먼트 율 관계자는 지난 12일 스타뉴스에 "강지섭은 4~5년 전 JMS에서 탈퇴했다"고 밝혔다. 또한 관계자는 "강지섭은 대학생 시절 성경 공부를 하자며 접근해 온 신도를 따라 JMS에 다니게 된 것은 맞다. 그러나 교주가 자신을 신격화하는 분위기가 이상하다 느껴 탈퇴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JMS 신도'라는 의혹, 일부 네티즌들의 주장을 부인한 것이다.
소속사의 부인에도 일부 네티즌들은 강지섭의 인스타그램에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강지섭이 직접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강지섭은 "한때 힘든 시기에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고 싶어 갔던 곳이었고, 일반적인 곳인 줄 알았다. 그러나 애초 제가 생각했던 신앙관과 거리가 있는 이질감을 느껴 그곳을 떠났다. 이런 추악한 일이 있었음을 인지하기도 전에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의 사악한 행동을 알게 된 후, 순수한 마음에 함께 했던 분들이 피해를 입지 않길 바랐고 걱정했다. 다시 한번 아픔을 갖게 된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지섭은 "저도 한 명의 피해자로서 마음속 깊이 공감하고 그로 인해 더 이상의 아픔이 없길 바란다. 또한 저의 작은 능력이 피해자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강지섭은 문제가 된 예수 액자도 정리했다. 그는 이날 "진작 버렸어야 할 거 왜 창고에 놔둬선"이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액자에서 제거된 예수 초상화가 찢긴 모습이 담겼다.
강지섭의 이 같은 해명과 부인에도 불구하고, 일부 네티즌들은 'JMS'와 연관됐다는 것만으로도 쓴소리를 했다. 또한 JMS에서 탈퇴를 했지만, 여전히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JMS에서 탈퇴했다는 강지섭을 응원하는 팬들도 있었다.
강지섭은 "그들의 사악한 행동"이라고 표현하면서 'JMS'에서 이미 탈퇴했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거듭되는 갑론을박에 결국 계정 삭제라는 강수를 뒀다.
한편, 지난 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나는 신이다'는 'JMS, 신의 신부들', '오대양, 32구의 변사체와 신',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 '만민의 신이 된 남자' 등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8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스스로를 신이라 부르며 대한민국을 뒤흔든 네 명의 사람,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피해자들의 비극을 냉철하고 면밀한 시선으로 살펴본다.
이 중 'JMS, 나의 신부들' 편에서는 JMS 총재 정명석에 대한 성범죄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JMS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쏠리면서 숱한 화제를 모았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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