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연진이 되기 싫어" 심은우, '학폭' 꼬리표에 억울함 호소[스타이슈]

발행:
김나연 기자
심은우 / 사진=심은우 인스타그램
심은우 / 사진=심은우 인스타그램

'더 글로리'로 학폭 논란이 불거진 스타들이 재소환된 가운데 배우 심은우가 2년 전 제기됐던 학교폭력(학폭) 의혹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심은우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학폭 가해자', '학폭 배우'라는 꼬리표를 달고 지내는 시간이 2년이 넘어가고 있다. '더 글로리'가 시작된 날 이후부터는 '제2의 연진이'라는 꼬리표가 추가로 달렸더라"라고 운을 뗐다.


앞서 심은우는 2020년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로 주목받은 이후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한 누리꾼은 중학교 재학 당시 심은우의 주도로 왕따를 당했고, 결국 3학년 때 전학을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심은우 소속사는 "글 작성자와 사이가 안 좋았던 건 사실이지만 물리적인 폭력이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2차 폭로글이 올라오자 심은우는 "학창 시절에 한 미성숙한 언행으로 친구에게 마음의 상처가 깊이 남아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며 "이제라도 그 친구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이에 심은우는 "이 글을 접하고, 기사가 나고, 20일 후 공개 사과를 하기까지에는 과정이 있었다. 인터넷에는 학폭 가해 의혹 기사가 무수히 올라왔고, 그 친구와 어떤 대화도 할 수 조차 없어 저와 당시 소속사는 기억에 없는 일을 무조건 인정할 수만은 없었기에 부인 할 수 밖에 없게 됐고, 그렇게 의도와는 다르게 진실공방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당시 '날아올라라 나비'를 촬영 중이었던 심은우는 드라마 팀 모두가 자신의 학폭 의혹으로 인해 피해를 받는 상황에 압박감을 느끼고 무서웠다며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라는 속담이 있듯 '그럴 일을 내가 만들었다면 사과를 해야지'라고 판단했다"며 "드라마 팀에서는 저를 드라마에서 하차시킬 수 있었지만 그 친구의 마음이 덧나지 않게 사과를 하는 것에 뜻을 모아주고 하차 시키지 않는걸 선택했고, 피디님이 직접 동해의 그 친구 부모님댁에 찾아뵙고 거듭 사과를 드리고, 그 친구가 저는 만나기 싫다는 의사를 밝혀 피디님과 당시 제 소속사에서 그 친구와 언니를 직접 만나 사과를 했다. 또 제 인스타그램에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 그리고 사과를 한 것이 그렇게 학폭 인정이 됐다"고 전했다.


"학창시절 모범생은 아니었다"면서도 "엇갈린 기억에 답답하다"라고 밝힌 심은우는 "그럼에도 모든 것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단 한 번이라도 그 친구의 힘든 기억 속에 제가 있다면 정말 사과하는 마음 그때도 진심이었고 여전히 진심이다. 하지만 제 학창 시절 전체가 학폭 가해자였던 걸로 오인돼 현재는 신체적 가해를 무참히 입힌 '더 글로리' 속 연진이같은 사람으로까지 낙인되어버린 것이 너무 속상하고 힘이 든다"고 털어놨다.


배우 심은우가 17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세이레'(감독 박강)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태어난 지 21일이 채 되지 않은 아기의 아빠 우진(서현우 분)이 외부의 출입을 막고 부정한 것을 조심해야하는 세이레의 금기를 깨고, 과거의 연인 세영(류아벨 분)의 장례식장에 다녀온 뒤부터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세이레'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2022.11.1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그는 "학교 폭력이 근절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누구보다 더 열심히 살아온 제가 특히나 배우라는 꿈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모든 시간들이 익명으로 쓰인 글 하나로 부정되고, 끝이 안 보이는 자숙의 시간을 요구받고 작품을 할 기회도 오지 않고, 얼굴도 모르는 수많은 사람에게 공격을 받는다"며 "수많은 악플, 게시물들. 앞으로는 지나가지 않고 처벌을 위해 신고하겠다. 이 글이 나를 더 끝없는 터널로 데려가는 건 아닐지 영영 배우로 돌아오지 못하는 건 아닐지 너무 두렵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심은우는 '날아올라라 나비' 제작진, 배우들에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다 정말 미안하다. 저 잘 지내고 싶다. 늘 부족한 저로 인해 언젠가라도 조금이나마 상처받은 사람들 있다면 정말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심은우가 출연한 '날아올라라 나비'는 편성이 무산됐고, 결국 지난해 7월 대만 방송 플랫폼을 통해 공개됐다. 학폭 논란 이후 1년 반 만에 영화 '세이레'로 스크린에 컴백했다. 당시 그는 "이렇게 작품으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돼 그저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이 자리를 빌려서 그때 저와 작업해주신 팀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또 앞으로 제가 더 나은 사람으로 좋은 배우로 좋은 작품으로 증명해내고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그렇게 하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할 것이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한 바 있다.


사과 2년 만에 억울함을 호소한 심은우에 네티즌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그가 '학폭' 꼬리표를 떼고 다시 배우라는 이름으로 다시 설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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