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 PD가 직접 비하인드를 밝혔다.
송준섭 PD, 안제민 PD는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모처에서 EBS·ENA 예능 프로그램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이하 '밥값은 해야지')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밥값은 해야지'는 아조씨(아저씨) 추성훈이 세계 극한 직업에 도전하고 땀 흘려 번 '밥값'만큼 즐기는(?) 현지 밀착 '리얼 생존 여행기'. 추성훈이 곽준빈, 이은지와 중국 충칭, 연변 등을 여행했다.
'밥값은 해야지'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50분 ENA, EBS1에서 방송된다.
-'밥값은 해야지'에서 했던 새로운 직업 체험은?
▶송 PD: 저희가 조선족 마을 몇 군데를 다니면서 심마니 체험을 하기도 했다.
-'밥값은 해야지'를 EBS, ENA 내부에선 어떻게 평가하는지?
▶송 PD: 다양한 직업을 젊은 2030세대에게 소개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다. 저희 IP를 2030세대로 확장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안 PD: EBS와 저희 ENA의 색깔이 다른데 각자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겠다 싶었다. 결이 다른 채널이 만났는데, 요즘은 예능과 다큐의 경계가 모호해진 시점에서 접점이 잘 만난 것 같다.
-중국에 이어 이집트를 다녀오면서 발견한 제작 보완점이 있다면?
▶송 PD: 물도 사먹으라 할 때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했는데 사람들이 잘 적응하더라. 이집트 때는 더 잘 적응해서 하더라. 이집트는 중국과 달리 시급이 짰는데, 그 부분도 출연진이 납득하더라.
▶안 PD: 추성훈 씨가 드는 물병을 저는 지켜보는 편인데 점점 물통이 커지더라.
-힘든 출연진을 달래는 제작진의 멘트가 있다면?
▶송 PD: 추성훈 형을 보면 모든 일을 승부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의외로 설득하기 쉽다. '이건 재미있어요'라고 하면 저희를 믿어주시더라. '뭐 열심히 해볼게'라면서 하신다. 그렇게 중심을 잡고 가주시니 다른 출연진을 설득할 일도 적어지더라.
-곽준빈이 고층 청소 미션을 뒤늦게 알고 항의하진 않았나.
▶송 PD: 방송에 나간대로의 모습이었다. 구시렁대는 것처럼 보였지만 프로처럼 다 하더라.
▶안 PD: 제가 곽준빈 씨를 프로 유튜버로 보게 된 시점이 그때였다. '어떡해'라면서 곤란한 표정을 짓는데 딱 카메라가 있는 데서 그런 표정을 짓더라.
-세 출연자의 케미스트리는 어떻게 보나.
▶송 PD: 각자 장점이 있다. 준빈 씨는 여행의 장점이 있고, 은지 씨는 성훈 형과 준빈 씨 사이에서 윤활제 역할을 한다. 말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먼저 잘 챙긴다. 성훈 형님은 전체적인 그림, 재미를 보려고 한다. 준빈 씨한테 가서 '이렇게 하면 더 재미있겠다' 디렉팅도 하더라.
▶안 PD: 추성훈 씨가 제일 연장자이고 리더라 생각하고 갔는데, 나중에 보면 끈끈하게 자기 역할을 잘 하더라. 자기 역할을 하는 데에서 케미가 나오는 것 같았다.
-제작진도 극한 상황에서 촬영이 힘들었겠다.
▶송 PD: 촬영팀도 장비가 많고 힘들다. 저도 고마운데 출연진도 고마워하더라. 성훈 형님이 촬영 마지막날 밤에 카메라 팀을 불러서 따로 술을 사주시더라.
▶안 PD: 출연자들이 절대 힘들다고 못 말할 때가 카메라 감독님 앞에서다. 카메라 감독님을 앞세우면 출연자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다.
-'밥값은 해야지'는 시즌제를 할 예정인가.
▶송 PD: 시즌제를 할 예정이다. 많은 사랑을 받으면 시즌이 이어지겠다.
-EBS, ENA 채널 사이에서 편집 포인트가 다르기도 했나.
▶송 PD: 저희 채널이라고 해서 웃기면 안 되는 것도 아니다.(웃음) ENA가 다른 예능 채널에 비해 더 휴머니즘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족들이 봐도 기분 나쁜 점이 없도록 하는 게 저희의 편집 기준점이었다.
▶안 PD: 자기가 갖지 못한 걸 더 갖고 싶어하지 않냐. 저희가 보면 EBS PD님들이 더 웃기고 싶어하고 저희가 정보 전달을 하려고 하더라. 그래서 오히려 제가 '재미를 줄여달라'고 하기도 했다. 생각보다 EBS는 ENA스럽게, ENA는 EBS스럽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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