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베리굿 출신 배우 신지원(이전 활동명 조현)이 마침내 2년 만에 본업인 연기로 복귀한다.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맹활약을 예고했다.
28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신지원은 KBS 2TV 새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연출 송현욱 / 극본 전영신)에서 수진 역할을 맡았다. 이 작품은 가족을 지키고 싶은 학부모 강은수(이영애 분)와 두 얼굴의 선생 이경(김영광 분)이 우연히 얻은 마약 가방으로 벌이는 위험 처절한 동업 일지를 그린다.
그간 연예계 활동이 뜸했던 만큼 팬들의 반가움을 더했다. 신지원은 지난 2023년 MBC Drama 10부작 '로맨스 빌런' 출연을 끝으로 2년간 작품 공백기를 가졌었다. 그의 마지막 예능 출연도 1년 전인 탁재훈의 웹예능 '노빠꾸 탁재훈'이었다.
오랜만에 열연을 펼친 '은수 좋은 날'에선 사랑스러운 매력을 지닌 '금수저' 캐릭터로 등장한다. 신지원이 분한 수진은 W엔터테인먼트 대표의 24세 외동딸 역할이다. 벌써부터 높은 싱크로율이 예상되며 흥미를 자극한다.
특히 신지원은 이번 작품으로 이영애를 비롯해 김영광, 박용우, 배수빈 등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며 신선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케 했다.
신지원은 28일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활동 기지개를 켜기도 했다. 그는 "요즘 잘 지내세요? 저는 요즘 완전 '집순이'가 되어버렸다. 일할 때 빼고는 거의 집에만 있었는데 이런 적이 있었나? 태어나서 몇십 년 동안 이런 적이 없었다. 매일 바쁘게 치열하게 살고 싶고 삶의 궁극적 목적인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서 엄청 목매고 살았는데 이제는 좀 자아로부터 해방돼서 그런가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라는 진솔한 이야기를 꺼냈다.
신지원은 "초등학생 때부터 새벽 4시에 일어나면서 엄마를 깨우고 그렇게 꾸준히 자기 계발을 했었다. 근데 너무 몰아붙이면 지속 가능하지 않고 금방 부러지는 것 같다"라며 "실제로 저한테는 작년에 찾아왔었다. 뭔가 허무하고 허망했던 것 같은데 처음 느끼는 감정들 때문에 많이 헤맸다. 외면하자니 감정에 함몰되고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심하게 됐다"라고 남모를 속앓이를 털어놨다.
이내 신지원은 "그래서 끝끝내 선택한 게 '쉼'이었다. 평생 쉼이라는 게 허용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쉼을 허용하고 나서부터는 오히려 여유가 생기고 균형 있게 잡히더라.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내 일상이 지금 어떤 모습인지, 지금 달리고 있는 이 길의 끝에 정말로 원하던 행복이 있는지, 삶을 재조정하니까 '나'라는 사람을 되찾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는 "삶이 후회로 남지 않게, 도처에 널린 행복을 발견할 수 있게, 같이 힘내고 즐겨요 우리! 저는 언제나 여러분의 사랑과 열정, 그리고 행복을 응원하겠다. 오늘 하루도 너무너무너무 고생하셨다"라면서 "드라마, 영화가 곧 나온다. 항상 모든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그런 배우가 되겠다"라고 당차게 얘기했다.
신지원은 올해 '은수 좋은 날'뿐만 아니라, 새 영화 '카를로비바리'(감독 이용석)로 관객들을 찾아갈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21년 '최면' 이후 무려 4년 만의 영화 출연이다.
'카를로비바리'는 국내 촬영을 모두 마치고, 체코 카를로비바리 현지 촬영을 남겨 둔 한 신인 감독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제작비에 발버둥 치며 가까스로 자신의 영화를 완성해 나가는 본격 코믹 '크랭크업' 스토리이다.
신지원은 극 중 촬영감독 하나 역할을 맡았다. 이제연, 오지호, 강희만, 이명훈, 프리스틴 출신 박시연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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