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삶이 너의 이야깃거리가 아니야'.
효린은 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클래식의 정석과 효린표 강렬한 퍼포먼스가 담긴 디지털 싱글 'SHOTTY'(셔리)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활발한 활동에 나선다.
'SHOTTY'는 효린이 직접 작사, 작곡 등 음악 작업에 참여해 한층 더 확장되고 짙어진 음악적 색채를 담아냈다. 층층이 쌓인 보컬 패드가 하나의 악기처럼 곡을 이끌며, 심장을 울리는 비트 위로 효린의 이야기가 무심하게 던져지듯 전해지는 점이 인상적인 곡이다.
효린은 신곡 공개 후 오후 8시에 공식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컴백 기념 라이브를 진행하며, 오는 4일 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해 'SHOTTY' 무대를 최초로 공개한다.
[이하 효린의 일문일답]
Q. 7월 15일 공개한 디지털 싱글 'YOU AND I' 이후 약 2개월 만의 초고속 컴백입니다. 컴백 소감이 어떤가요?
효린: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설레고, 떨려요. '달리(Dally)'라는 노래가 발매됐을 때와 같은 설렘인 것 같아요. 제가 이 음악의 비트를 7~8년 전에 처음 듣게 됐는데, 드디어 저의 음악으로 세상에 내놓을 수 있게 돼 기뻐요. 작업에도 직접 참여하고 제 이야기를 담아서 만들어 낸 노래다 보니 발매 날이 너무 기다려지고, 이 음악을 많은 분들이 어떻게 들어주시고 봐주실지도 정말 기대가 되고 설레요.
Q. 'SHOTTY'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효린: 이 노래를 통해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무슨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걸까?"라는 부분을 가장 많이 신경 썼던 것 같아요. 제 음악이니까 제 목소리로 제 이야기를 당당하고 솔직하게 잘 담아내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안무로도 그 메시지가 잘 닿을 수 있게 제대로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Q. 'SHOTTY'를 "7년 전 비트에 반해 오래 간직해 온 곡"이라고 설명했는데 오랜 시간 묵혀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이 곡에 대한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효린: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3초 만에 마음의 결정이 내려졌었어요. 그래서 제 노래로 빨리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 당시 아쉽게도 성사되지 않았어요. 언젠가는 꼭 제 노래로 만들고 싶었고, 혹시 그 사이에 이 노래가 누군가의 노래가 된다면 나의 노래가 아니겠다고 생각하고 지냈어요. 제가 너무 쉽게 포기하고 넘어갔던 것 같아 7년 동안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았어요. 이 노래에 대한 열망이 여전해서 이 노래가 아직 저를 기다리고 있는지 확인했어요. 확인이 되자마자 저는 이 노래를 제 음악으로 만들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그렇게 기존에 있던 탑라인들도 제가 작업을 하면서, 그때와는 또 다른 저만의 음악으로 만들어냈죠.
Q.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했는데 작업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효린: 저는 음악도 연기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이 노래를 부르고, 만든 저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 캐릭터에 맞게 만들려고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 보이스 톤이라든지, 발음 그리고 무심한 듯 시크하게 툭툭 던지는 말투들같이, 가사랑 잘 어우러지는 분위기가 될 수 있게 무드와 어울리는 한 캐릭터를 떠올리며 작업을 했던 것 같아요. 그동안 수많은 일들을 많이 겪었던 터라 더 이상의 일들은 이젠 내게 별일도 아니다. 무심하게 툭 나의 이야기를 하는 여자 보스 같은 느낌이랄까요.
Q. 'SHOTTY'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가요?
효린: 사람들은 대화하는 시간을 참 즐거워하잖아요. 실제로 저도 그렇고요. 그 안에서 나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남의 이야기를 하게 될 때도 있고요. 어떻게 보면 내 이야기는 누군가에게 털어놓기 쉽지 않은 이야기지만, 남의 이야기를 하는 건 너무 쉽게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런 경험이 다들 한 번씩은 있지 않을까요?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누군가의 이야기를 너무나도 쉽게 하는 사람들에게 '내 삶이 너의 이야깃거리가 아니야'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제가 대신 해 줄게요. 그 말. 'SHOTTY'를 통해서.
Q. 안무에도 스토리가 있는데 어떤 스토리를 담아냈는지 궁금합니다.
효린: 제가 솔로로 활동하고 있지만 제 곁에 함께해주는 멋진 댄서분들이 있는데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움직이게 만드는 꼭두각시 인형처럼 앉아서 입만 뻥긋하는 장면들의 춤도 앞서 설명해 드린 곡 소개의 스토리에 집중해서 보시면 재미있고요. 춤의 구성이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 같아 뿌듯해요.
Q. 'SHOTTY'의 포인트 안무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효린: '내 삶이 너의 이야깃거리가 아니야'라고 말해주는 입 앞에 손가락으로 "쉿"하는 동작들도 매력적이고요. 엔딩에 앉아서 시선으로 아이 콘택트를 해 주는 부분도 포인트 안무로서 멋있는 장면 중에 하나입니다.
Q. 이번 'SHOTTY' 활동을 통해 듣고 싶은 반응이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효린: "난 효린의 최애 곡이 'SHOTTY'야", "이 노래를 효린이 직접 작업했다고?"라는 말을 가장 듣고 싶어요. 제가 이 음악에 얼마나 저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는지, 얼마나 열심히 만들었는지 그냥 그 진심만 전달되어도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그리고 저와 같은 메시지를 누군가에게 하고 싶었던 분들에게 이 노래가 든든한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Q. 마지막으로 컴백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효린: 항상 그 자리에서 한결같이 묵묵하게 기다려 주시며,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너무 감사해요. 여러분들 덕분에 제가 계속 음악을 할 수 있고, 무대를 설 수 있음에 감사해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저의 이야기를 잘 써 내려갈 수 있도록 열심히 음악할게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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