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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규 "돈 때문 부활 탈퇴→10년간 노예 계약..처자식도 쫓아내"[동치미]

발행:
김나연 기자
박완규 /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박완규 /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가수 박완규가 밴드 부활을 탈퇴한 이유를 밝혔다.


6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가수 김태원, 박완규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완규는 "부활은 늘 가시밭길이었다. 좋은 시절은 너무 짧고 고통스러운 시절은 너무 길었다. 1996~1997년에는 가요계가 아예 바뀌었던 시절이다. 밴드를 아예 섭외하지 않았다"며 "무대 설치 비용, 시간 때문에 거의 멸종했다. 음악이 나와도 전혀 벌이가 안 돼서 자녀가 태어났는데 생활고가 너무 심하다 보니까 마지막으로 김태원 형한테 이런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형한테 돈보다 자존심을 지키거나 돈을 좇는 밴드로 방향을 바꿔도 이해하니까 둘 중 하나만 결정해주면 어디든 따라가겠다고 했다. 형님이 그때도 지금이랑 똑같았다. '그거 우리가 정하는 거 아니야. 그런 판단은 똑똑한 사람들이나 하는 거야. 대중이 정해준 거야'라고 하더라"라며 "밴드 탈퇴 후 이용당할까 봐 걱정해 주셨는데 돈 벌러 가겠다고 나가서 했던 게 '천년의 사랑'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근데 저는 '천년의 사랑'이 히트곡인지 몰랐다. 기획사에서 흥행을 알려주지 않았다는 거다. 태원이 형 예측이 정확하게 맞았다"고 했고,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은 "노래는 흥행했지만, 가수한테는 돈이 안 들어왔다는 얘기다"라고 했다.


박완규는 "부활의 탈퇴는 제 꿈을 버렸던 거다. 10년 동안 노예 계약 생활을 하다가 겨울에 제 처자식을 쫓아내는 기획사였는데 방을 빼라고 하더라. 서울에 고시원에서 생활했고, 아내와 두 자녀는 고향으로 이사했다. 미사리 라이브 카페로 돈을 벌러 출근했다"며 "몸 관리를 전혀 안 하고 목이 완전히 망가졌다. 1절 후렴 이후로는 노래가 안 되는 상황이었다. 호흡과 발성이 엉망이 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때 형이 부활 프로젝트의 보컬을 제안해 주셨다. 솔직하게 노래를 못 부른다고 말씀드렸는데 우선 와보라고 하더라. 형님이 제 목 상태를 확인하고, 한 마디씩 끊어가는 녹음을 제안해 주셨다. 그리고 저를 그냥 보내지 않으시고, 봉투를 주셨다. 제가 지금까지 받았던 봉투 중 최고의 금액이 들어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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