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매거진 산하 패션 잡지사 더블유 코리아(W KOREA, 이하 W코리아)가 유방암 인식 캠페인 기부금 규모 부풀리기 의혹에 휩싸였다. 이 가운데 이혜주 W코리아 편집장이 해당 기부금을 전달받는 재단의 이사에 재직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W코리아가 유방암 인식 캠페인 '러브 유어 더블유'(Love Your W)를 통해 2007년부터 올해 11월까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한 누적 금액은 총 3억 1,569만 원이었다.
특히 2008년, 2009년, 2017년~2023년까지는 기부 내역이 아예 없다. W코리아는 한국유방건강재단 외 다른 기부처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간 W코리아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 행사를 국내 최대 규모 자선 행사로 소개하며 지난 20년 동안 누적 기부액 11억 원, 약 500명의 독자에게 여성 특화 검진 기회를 제공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실제 기부액은 약 3억 원에 불과한 것.
게다가 이혜주 W코리아 편집장이 기부금을 전달받는 한국유방건강재단 이사직을 겸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즉 기부금을 모으고, 그 기부금을 받는 임원이 동일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 행사는 구조적인 문제로 의혹이 커지는 모양새다.
앞서 W코리아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호텔에서 제20회 'Love Your W 2025' 자선 행사를 주최했으나 '유방암 빠진 유방암 행사'라는 오명을 피하지 못했다. 이들이 내세운 '유방암 인식 향상' 관련 식순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은 물론, 행사장을 찾은 연예인 및 셀러브리티들의 음주 파티 모습만 더블유 코리아 공식 SNS 피드를 가득 채웠기 때문이다.
숱한 논란과 의혹만 커지는 가운데 W코리아는 현재까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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