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고(故) 이순재가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지 약 1년여 만에 영면했다. 향년 91세.
25일 이순재 유족 및 소속사에 따르면 이순재는 이날 새벽 세상을 떠났다. 소속사에 따르면 현재 빈소를 마련 중이다.
이순재는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나 4세 때 조부모를 따라 서울로 내려왔으며, 호적상으로는 1935년생이다.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뒤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다.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로 활동하며 생전 100편이 넘는 드라마에 출연했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와 연극을 오가며 활약했다.
현역 최고령 배우로 사랑받은 이순재는 고령의 나이에도 뜨거운 연기 열정을 보여줬다. 지난해에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무대에 올랐고, KBS 2TV 드라마 '개소리' 주연을 맡았다. 그러나 그해 10월 연극에서 하차하며 꾸준히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지난 10월 개최된 제16회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는 배우 정동환이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한 뒤 소감을 통해 "(이순재가) 현재 건강이 좋지 않으신 것 같다. 건강이 회복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하며 거듭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당시 소속사 측은 스타뉴스에 "(이순재의 건강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건강에는 이상이 없으신 상태다. 다리에 힘이 없어서 재활 치료를 받고 계신다. 당분간 휴식과 재활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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