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영석 PD가 배우 이서진과 함께 고(故) 이순재 빈소를 찾는다.
25일 오후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를 통해 넷플릭스 예능 '케냐 간 세끼' 공개 기념 라이브 방송이 진행됐다.
이날 나영석 PD는 본격적인 라이브 방송에 앞서 "다들 기사 보셔서 아시겠지만 오늘 새벽에 이순재 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고 운을 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 "새벽에 갑자기 여기저기서 전화가 와서 많이 놀랐다. 선생님께서 좋은 곳으로 가셨다. 제가 이순재 선생님과 인연을 맺은 지 10년이 넘었다"고 말했다.
나 PD는 '케냐 간 세끼' 제작발표회 및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이에 대해 그는 "선생님이 매번 하신 말씀이 '내가 힘 닿는 날까지 무대에서 내려오고 싶지 않다. 무대에서 할 만큼 하다가 가는 게 꿈'이라고 하셨다. 그 말씀이 갑자기 생각났다.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할 수 있는 데까지 열심히 하는 것이 우리 나름의 조문 방식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라이브 방송 즐겁게 진행하고 조문을 가도록 하겠다. 이따 오후 9시에 이서진 형도 온다고 한다. 다른 PD들도 함께 다같이 인사드리고 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순재 선생님을 가끔씩 할 수 있는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 선생님이 좋은 곳에 가 계시기를 빌겠다"고 애도했다.
고 이순재는 이날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엄수된다.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 상주로는 아내와 두 자녀가 이름을 올렸다.
고인은 1956년 연극 데뷔작 '지평선 너머'를 시작으로 '로미오와 줄리엣', '청기와집',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게트', '우리 읍내', '춘향전', '빠담빠담빠담', '세일즈맨의 죽음', '돈키호테', '앙리 할아버지와 나', '그대를 사랑합니다', '리어왕' 등에 참여하며 무대 열정을 잃지 않았다. 드라마 '동의보감', '보고 또 보고', '삼김시대', '목욕탕집 남자들', '야인시대', '토지', '사모곡', '허준', '상도', '이산',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 '개소리' 등에도 출연했다.
지난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한 고 이순재는 그간 건강 악화로 재활 치료를 받아왔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