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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눈물..故 이순재 영결식서 "선생님의 영원한 팬클럽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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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김나연 기자
26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우 이순재의 빈소에 금관문화훈장이 놓여져 있다. 정부는 지난 25일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사진공동취재단 /2025.11.26 /사진=사진공동취재단
26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우 이순재의 빈소에 금관문화훈장이 놓여져 있다. 정부는 지난 25일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사진공동취재단 /2025.11.26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고(故) 이순재의 영결식에 참석한 배우 하지원이 추도사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27일 서울시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고(故) 이순재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영결식 사회와 고인의 약력 보고는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고인과 사위·장인 호흡을 맞췄던 배우 정보석이 맡았고, 추도사는 배우 김영철과 하지원이 낭독했다.


정보석은 "선생님의 한 걸음 한 걸음이 후배들이 따라갈 수 있는 큰 역사였고, 선생님은 그 앞에서 후배들이 마음놓고 연기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셨다. 대한민국 방송영상예술에 있어 너무나 큰 족적을 남기신 유일무이 국민배우가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추도사를 맡은 하지원은 201년 MBC 드라마 '더킹 투하츠'(2012)에서 고인과 함께 연기한 인연이 있다. 이순재는 지난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하지원이 팬클럽 회장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원은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순재 선생님. 오늘 이 자리에서 선생님의 보내드려야 한다는 사실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 지금도 어디선가 선생님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 올 것만 같다. '더킹 투 하츠'를 통해 선생님을 처음 뵀고, 선생님은 늘 조용하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저를 지켜봐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무대에 서실 때 찾아뵀던 연극 공연도 기억이 난다. 공연 후 함께 식사하며 연기에 대해 나눴던 담담한 대화 속에는 배우로 살아오신 긴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며 "작품 앞에서 제가 스스로 흔들렸던 시기에 선생님께 '선생님. 연기는 왜 할수록 어려운가요?'라고 조심스럽게 여쭤본 적이 있다. 그때 선생님께서는 특유의 담담한 목소리로 '인마. 지금 나도 어렵다'고 하셨다. 그 한마디는 제게 큰 위로이자 오랫동안 마음을 지킨 가르침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여전히 연기가 어렵다고 말할 수 있는 솔직함과 겸손함이 저에게는 그 어떤 말보다 큰 위로이자 평생의 가르침이 됐다"면서 "선생님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일 뿐만 아니라 연기 앞에서 끝까지 겸손함을 잃지 않고, 스스로 질문을 멈추지 않았던 진정한 예술을 하셨다. 그리고 저에게는 배우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행동과 태도로 보여주신 가장 큰 스승이기도 하셨다. 선생님께 배운 마음과 자세를 앞으로 작품과 삶 속에서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하지원은 "작품 앞에서는 정직하게, 사람 앞에서는 따뜻하게, 연기 앞에서는 겸손함을 잃지 않는, 선생님께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겠다. 이 자리는 선생님의 연기를 사랑해 온 후배들과 대중의 마음이 함께 모인 자리라고 생각한다"라며 "이제 편안히 쉬십시오. 저희 후배들은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마음과 자세를 잊지 않겠다. 선생님이 걸어오신 긴 여정에 누를 끼치지 않는 후배가 되도록 늘 노력하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깊이 기억하겠다. 선생님 사랑합니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자신을 "선생님의 영원한 팬클럽 회장"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순재는 지난 2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 고인은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한 이후 지난해 말 건강 문제로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 전까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10월 건강 이상으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 하차하고 회복에 힘써 왔으나 끝내 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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