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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으로 인해, 음악은 여전히 각별히 흐르고 있습니다" 이승윤의 故 김영대 추모글 '먹먹' [전문]

발행:
김나라 기자
/사진=이승윤 인스타그램
/사진=이승윤 인스타그램

가수 이승윤이 고(故) 김영대 음악평론가를 추모했다.


이승윤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전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어제(26일) 김영대 평론가님의 빈소를 다녀오고 참으로 소중한 인연들이 많으시다는 생각이 들어, 저는 홀로 애도하는 것이 예의가 아닐까 고민을 했다"라는 장문의 추모글을 썼다.


그는 "누웠습니다. 평론가라는 직업은 뭘까. 평론이라는 시간이 멈추는 날 그는 어떤 말을 들어야 할까, 생각이 멈추질 않았다. 나 역시 음악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말을 마땅히 건네드려야 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속마음을 꺼냈다.


이내 이승윤은 "오랜 시간 묵묵하고 정성껏 살아내신 수많은 음악과 음악 그 사이의 사람과 사람들 중 제가 감히 각별할 수 없겠습니다만 평론가님께서 제 이야기를 깊숙이 들어주셨던 몇 번의 순간은, 제 음악 인생에서 무척이나 각별했던 순간이었다. 음악이라는 삶을 살아내고 사랑해 내는 이들에게, 그리고 음악 그 자체들에게 각별한 문장과 각별한 이유들을 입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라고 전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승윤은 "당신으로 인해 음악들은 여전히 각별히 흐르고 있습니다"라고 고인을 기리며 명복을 빌었다.


앞서 25일 김영대 평론가 SNS엔 갑작스러운 사망 비보가 전해져 대중을 충격에 빠트렸다. 향년 48세.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발인은 27일 엄수됐으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평화의 쉼터다.

▼ 이하 이승윤 글 전문.

어제 김영대 평론가님의 빈소를 다녀오고선 참으로 소중한 인연들이 많으시다는 생각이 들어, 저는 홀로 애도하는 것이 예의가 아닐까 고민을 했습니다.


누웠습니다. 평론가라는 직업은 뭘까. 평론이라는 시간이 멈추는 날 그는 어떤 말을 마땅히 들어야 할까 생각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나 역시 음악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말을 마땅히 건네드려야 하지 않을까.


오랜 시간 묵묵하고 정성껏 살아내신 수많은 음악과 음악 그 사이의 사람과 사람들 중 제가 감히 각별할 수 없겠습니다만

평론가님께서 제 이야기를 깊숙이 들어 주셨던 몇 번의 순간은,

제 음악 인생에서 무척이나 각별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음악이라는 삶을 살아내고 사랑해내는 이들에게,

그리고 음악 그 자체들에게

각별한 문장과 각별한 이유들을 입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꼭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당신으로 인해 음악들은 여전히 각별히 흐르고 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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