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랫동안 이어져 온 '멕시코 징크스'를 결국 깨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체코와 1차전에서 승리했던 한국은 이날 패배로 1승1패(승점 3) 조 2위를 유지했다. 32강 토너먼트 진출 여부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가리게 됐다.
승부는 후반 초반 골키퍼와 수비수의 소통 부재에서 갈렸다. 전반전을 0-0으로 대등하게 마친 한국은 후반 5분 김승규 골키퍼가 공중볼을 처리하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수비수 이기혁과 충돌하며 공을 놓쳤다. 흐른 볼을 멕시코의 루이스 로모가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기록했다.
실점 이후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불러들이고 오현규, 조규성, 엄지성, 양현준 등을 연이어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점유율을 높이며 동점골 기회를 노렸으나 끝내 멕시코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 축구의 오랜 월드컵 징크스도 미뤄졌다. 한국은 1954년 스위스 대회부터 이번 북중미 대회까지 총 12번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으나 조별리그 2차전 통산 성적 4무 8패를 기록하며 단 한 번의 승리도 챙기지 못했다.
멕시코 상대 최다 패배의 악연도 이어졌다. 한국의 멕시코전 월드컵 본선 전적은 3전 전패가 됐다. 1998년 프랑스 대회 당시 하석주의 월드컵 사상 첫 선제골 이후 곧바로 이어진 백태클 퇴장 악재 속에 1-3 역전패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1-2 패), 이번 세 번째 맞대결에서도 패했다. 한국이 월드컵 역사상 단일 국가를 상대로 3패를 당한 것은 멕시코가 유일하다.
조별리그 조기 통과가 무산된 한국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에 사활을 건다. 이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 성과를 거둬야 자력으로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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