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로코 특급' 이스마엘 사이바리(25·PSV 에인트호번)가 세계무대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모로코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앞서 모로코는 1차전에서 브라질과 1-1로 비겼다. 이어 스코틀랜드를 잡아내며 1승1무(승점 4)를 기록, 32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스코틀랜드는 1승1패(승점 3)가 됐다. 스코틀랜드는 지난 1차전에서 아이티를 1-0으로 꺾었지만, 2차전에서는 모로코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사이바리였다. 사이바리는 전반 2분 만에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휘슬이 울리자마자 모로코가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고, 브라힘 디아즈(레알 마드리드)가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찔러 넣었다. 침투에 성공한 사이바리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스코틀랜드 골문을 열었다. 스코틀랜드 골키퍼 앵거스 건(노팅엄 포레스트)도 손쓸 수 없는 슈팅이었다.
사이바리는 앞서 브라질전에서도 환상적인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당시에도 디아즈의 패스를 받아 절묘한 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사이바리는 이번 대회 2골을 기록했고, 디아즈는 2도움을 올렸다. 모로코의 공격을 이끄는 확실한 콤비로 떠올랐다.
사이바리는 곧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의 소속팀 동료가 될 예정이다.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눈앞에 뒀다. 브라질전이 끝난 뒤 영국 토크스포츠는 "월드컵 스타 사이바리가 4500만 파운드(약 910억 원) 규모의 이적료로 뮌헨 이적에 가까워졌다. 해리 케인과 공격진 경쟁을 펼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뮌헨은 사이바리 영입을 앞두고 있으며, 선수는 이미 뮌헨과 5년 계약에 대한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사이바리는 PSV 에인트호번 유스 출신이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팀의 주전급 공격 자원으로 올라선 뒤 최근 3시즌 동안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PSV의 리그 3연패에 힘을 보탰다. 2023~2024시즌 5골 4도움으로 존재감을 높였고, 2024~2025시즌에는 11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15골 8도움을 몰아쳤다. 토크스포츠도 "사이바리는 네덜란드에서 믿을 만한 득점원임을 증명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사이바리는 월드컵 무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사이바리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0을 부여했다. 84분을 소화한 사이바리는 슈팅 2개를 기록했고, 유효슈팅은 단 1개였다. 하지만 그 한 번의 유효슈팅을 결승골로 연결했다. 많지 않은 기회 속에서도 결과를 만들어내는 결정력을 보여줬다.
이날 모로코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사이바리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디아즈가 뒤를 받쳤다. 스코틀랜드는 4-1-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경기 초반부터 모로코의 흐름이었다. 사이바리의 이른 시간 선제골에 힘입어 모로코는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이후에도 모로코는 빠른 템포로 스코틀랜드를 압박했다. 전반 10분 사이바리가 다시 한 번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공에 발을 갖다 대지 못했다. 전반 36분에는 모로코가 스콧 맥토미니(나폴리)의 공을 빼앗아 역습을 전개했다. 빌랄 엘 칸누스(슈투트가르트)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넘어갔다.
수비에 많은 시간을 보낸 스코틀랜드도 반격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앤디 로버트슨(토트넘)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은 존 맥긴(애스턴 빌라)이 다이렉트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 들어 스코틀랜드는 적극적으로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린든 다이크스(찰턴 애슬레틱), 벤 개넌-도크(본머스) 등 공격 자원들이 차례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실제로 스코틀랜드는 슈팅 숫자를 늘려가며 모로코를 압박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정확도가 부족했다.
후반 막판 스코틀랜드는 더욱 강하게 공격을 시도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다이크스가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이어 맥토미니도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터닝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에 맞고 힘을 잃었다. 모로코 골키퍼가 쉽게 잡아냈다.
모로코도 후반 추가시간 헴스디네 탈비(선덜랜드), 엘 칸누스가 연속해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문을 벗어나며 쐐기골을 넣지는 못했다. 그러나 모로코는 마지막까지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
결국 모로코는 사이바리의 이른 시간 결승골을 앞세워 스코틀랜드를 1-0으로 꺾었다. 브라질전에 이어 스코틀랜드전에서도 골을 터뜨린 사이바리는 이번 월드컵 최고의 스타 후보로 떠올랐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까지 겹치며 그의 이름값은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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