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최국' 미국도 멕시코에 이어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미국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의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미국은 지난 1차전 파라과이전 4-1 승리에 이어 호주까지 제압하며 2전 전승(승점 6)을 기록, 남은 1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했다.
반면 호주는 1차전 튀르키예전 2-0 승리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1승1패(승점 3)가 된 호주는 파라과이와 튀르키예의 경기 결과에 따라 추격을 받을 수 있는 처지가 됐다.
호주의 패배로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팀들의 부진도 이어졌다. 대회 초반까지만 해도 아시아 팀들은 2승4무 무패 행진을 달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고, 호주도 튀르키예를 잡았다. 일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도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 승점 1씩을 챙겼다.
하지만 이후 흐름이 완전히 꺾였다. 이라크, 요르단, 우즈베키스탄, 카타르가 차례로 패했고, 한국 역시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와 맞대결에서 0-1로 졌다. 여기에 호주까지 미국에 고개를 숙이면서 아시아 팀들의 이번 대회 성적은 2승4무6패가 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에이스' 크리스티안 퓰리식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웨스턴 맥케니(유벤투스), 타일러 아담스(본머스), 말릭 틸만(레버쿠젠) 등 유럽파를 중심으로 중원을 구성했다. 토니 포포비치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4-4-1 포메이션의 수비적인 운영으로 맞섰다.


경기는 일찍부터 미국 분위기로 흘렀다. 미국은 전반 11분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리드를 잡았다. 왼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미국은 플로리안 발로건(AS모나코)이 문전으로 파고든 리카르도 페피(PSV 에인트호벤)에게 공을 연결했다. 호주 수비진이 이를 막으려 했지만, 캐머런 버지스(스완지시티)의 발에 맞은 공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했다.
기세를 잡은 미국은 계속해서 호주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호주의 조던 보스(페예노르트), 알레산드로 시르카티(파르마)가 연이어 옐로카드를 받으며 수세에 몰렸다.
결국 미국은 전반 막판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전반 43분 알렉스 프리먼(비야레알)이 높은 타점을 활용한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종료 직전 나온 득점이었다. 미국은 가장 좋은 타이밍에 격차를 벌렸고, 호주는 최악의 시점에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카드 3장을 사용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16분에는 매슈 레키(멜버른시티)가 부상으로 물러나고 크리스티안 볼파토(사수올로)가 대신 투입됐다.
호주도 반격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7분 볼파토가 투입되자마자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넘어갔다. 후반 20분에는 강한 압박을 통해 좋은 찬스를 만들었으나 코너 맷커프(장크트파울리)의 슈팅이 미국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호주는 만회골을 위해 계속해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결정력과 정확도가 부족했다. 끝내 추격골은 나오지 않았다. 미국은 홈 팬들 앞에서 완승을 거두며 조별리그 2경기 만에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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