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타격왕 경쟁에 비상이 걸렸다. 하필 기가 막히게 친 안타를 김하성(31·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몸을 날려 막아내면서
이정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틀랜타와 홈경기에서 5번 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로써 이정후의 타율은 0.332에서 0.327로 추락했다. 5~6월 불꽃 같은 타격감으로 메이저리그 타격왕 경쟁 중인 이정후는 리그 타율 3위를 유지했다.
다행히 경쟁자이자 메이저리그 타율 1위 오토 로페즈(마이애미 말린스) 역시 같은 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방문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해 타율 0.335를 마크했다. 그래도 타율이 8리나 차이나 앞으로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이날 가장 아쉬웠던 타석은 1회 첫 타석이었다. 애틀랜타 우완 투수 레이날도 로페즈를 상대한 이정후는 1회말 2사 3루에 타석에 들어섰다. 이정후는 레이날도의 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차례로 골라냈고 낮게 깔리는 5구째 직구를 강하게 쳤다. 시속 93.5마일 타구는 스핀이 걸려 2루 베이스 근처로 쭉쭉 나갔다.
하지만 애틀랜타 2루 근처에는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이 있었다. 김하성은 다소 먼 거리에서 몸을 날려 이정후의 타구를 직선타 처리했다.
이후에도 잘 풀리지 않았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1-2로 지고 있는 4회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 상대한 투수는 좌완 딜런 도드로 2구째 싱커를 강하게 쳤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말 타구도 내야를 넘지 못했다. 이번에도 김하성이었다. 이정후는 우완 허스턴 왈드렙을 상대로도 2구째 바깥쪽 스플리터를 빠르게 공략했으나, 유격수 김하성의 글러브에 들어가 뜬공 처리됐다. 이정후는 끝내 안타를 치지 못했다. 8회말 좌완 딜런 리의 3구째 몸쪽 높은 직구를 건드렸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좋은 수비를 보여준 김하성도 타석에서는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9번 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하성은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이 0.072가 됐다.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 우완 트레버 맥도날드를 상대로 2회초 헛스윙 삼진, 4회초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초 구원 등판한 좌완 맷 게이지에는 헛스윙 삼진, 9회초 우완 애드리안 하우저에게는 유격수 직선타 처리됐다. 특히 9회초 타석에서는 0B2S에서 끈질기게 파울로 치면서 버텼다. 한가운데 몰린 7구째 직구를 쳤으나, 샌프란시스코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가 점프 캐치로 잡아내 안타 기록에 실패했다.
선취점은 홈팀 샌프란시스코의 몫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말 루이스 아라에즈가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김하성이 3루로 송구해 아라에즈를 아웃시키며 1사 1루가 됐다. 케이시 슈미트도 진루타를 치는 데 실패했지만, 라파엘 데버스가 우익수 방면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 1-0을 만들었다.
애틀랜타는 금세 경기를 뒤집었다. 2회초 1사에서 오스틴 라일리가 우전 안타를 쳤고 맥도날드의 보크로 1사 2루가 됐다. 도미닉 스미스는 중전 1타점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3회초 2사 3루에서는 오지 알비스가 중전 1타점 적시타로 2-1 역전을 해냈다.
5회초 샌프란시스코 호수비에도 애틀랜타는 연속 안타로 한 점 더 달아났다. 마이클 해리스 3세의 타구가 우익수 빅터 베리코토의 다이빙 캐치에 잡혔다. 그러나 마우리시오 듀본이 내야 안타, 맷 올슨이 중견수 방면 2루타로 2, 3루를 만들고 알비스가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을 올렸다.
이 점수를 샌프란시스코가 끝내 만회하지 못하면서 선발 맥도날드는 5⅓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 호투에도 시즌 6패(2승)째를 당했다. 애틀랜타 네 번째 투수로 올라온 데릭 리는 1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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