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커리어 통산 2회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기고 불명예 퇴진한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사퇴 직후 전격 미국행을 선택했다. 여기에 해외 매체들 역시 한국 축구의 영웅에서 순식간에 도망자 신세로 전락한 그의 행보와 향후 거취를 집중 조명하고 나섰다.
영국 유력지 'BBC'와 스페인 '아스' 등은 "홍명보 전 감독은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출국했다"고 집중 보도했다.
사실상 월드컵 참사 직후 해외 도피다. 국회 차원의 청문회와 감사가 추진되는 등 한국 축구를 대참사로 몰고 간 행정적 책임 추궁이 목전에 다가오자, 사실상 한국을 등지고 해외로 도주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출국 당시 공항에서 만난 취재진이 국회 청문회 참석 여부를 묻자 홍명보 전 감독은 "모르겠다. 제 귀국 날짜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라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뒤이어 밝혀진 실상은 더욱 충격적이다. 최근 MBN의 보도에 따르면 홍명보 전 감독이 출국 전 측근들에게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계획이 없다"고 전격 통보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러한 홍명보 전 감독의 행보는 계산된 행동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홍 전 감독을 증인으로 채택해 불투명했던 선임 과정과 월드컵 참패에 대한 청문회를 추진 중이지만, 현행법상 그가 해외에 체류하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할 경우 이를 강제할 방법이 없다. 국정조사나 국정감사가 아닌 일반 청문회에는 동행명령 조항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홍 전 감독은 국회의 눈을 피해 미국으로 피신함으로써 자신을 향한 법적·행정적 압박을 통째로 회피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해외 매체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홍 전 감독이 단순한 휴식이 아닌 안전상의 이유로 한국을 떠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스'는 "월드컵 탈락 이후 한국 내에서 홍 감독에 대한 분노가 폭발했다. 신변 위협과 살해 협박에 시달리던 그가 몸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영국 매체 '가디언'은 홍 전 감독의 사퇴 소식을 전하며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이 월드컵 탈락 직후 대표팀의 성과에 대해 무능한 사람들을 지목하며 강력히 규탄하고 국민에게 사과한 지 하루 만에 사퇴가 이뤄졌다"며 "비기기만 해도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기에서 주장 손흥민(LAFC)을 제외하는 도박을 감행했다가 대참사를 자초했다"며 홍 전 감독의 전술과 선수 기용 실패가 파국을 불러왔음을 짚었다.
여기에 'BBC'는 "선임 과정부터 공정성과 투명성이 결여되어 축구 팬들의 엄청난 반발을 샀던 홍 감독이 결국 전술적 역량 부족까지 노출하며 영웅에서 비판의 대상으로 추락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미 세계 축구계의 관심은 한국을 황급히 떠난 홍 전 감독의 향후 거취에 쏠렸다. 한국 축구의 지휘봉을 불명예스럽게 내려놓은 홍 전 감독은 현재 미국에서 장기 체류하며 휴식을 취하는 동시에 새로운 감독직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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