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 후보 프랑스가 파라과이의 도를 넘은 비매너 플레이와 거친 견제를 실력으로 극복하고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경기 후에는 프랑스의 승리보다 파라과이가 보여준 추태와 이를 방치한 주심의 무능한 판정 비판 논란이 더욱 거센 분위기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5일(한국시간) "독일을 꺾고 16강에 올랐던 파라과이의 성과는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비매너 플레이로 완전히 빛을 바랬다"며 "그들은 경기 내내 팔꿈치를 휘둘렀고 무모한 태클을 남발했다"고 조명했다.
이날 파라과이의 타깃은 단연 프랑스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였다. 파라과이 수비진은 음바페와 2선 공격진을 저지하기 위해 경기 시작 1분 만에 반칙을 기록하는 등 시종일관 거친 반칙을 일삼았다.
심지어 안드레스 쿠바스는 아드리앙 라비오를 완전히 걷어찼고, 후안 카세레스는 음바페의 다리를 대놓고 가격했으나 주심은 그 어떤 카드도 꺼내지 않았다. 마티아스 갈라르사는 쥘 쿤데의 얼굴을 손으로 밀치는 만행까지 저질렀다.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것은 판정에 불복하며 일기즈 탄타셰프 주심을 끊임없이 압박하고 윽박지른 파라과이 선수들의 태도였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구스타보 벨라스케스가 프랑스 선수들에게 다가가 대놓고 시비를 걸며 몸싸움을 유도하는 추태까지 이어졌다.

여기에 주심의 심각하게 관대한 판정까지 더해지며 파라과이의 비매너는 도를 넘었다. 파라과이는 경기 중 공식적으로 13개의 반칙을 저지르며 프랑스(11개)보다 더 거칠게 선수를 밀어붙였지만, 황당하게도 단 하나의 경고도 받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경기 막판 파라과이가 추격하던 상황에서 가브리엘 아발로스가 다요 우파메카노의 복부를 팔꿈치로 가격하는 심각한 반칙을 범했을 때도 카드는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파라과이의 거친 플레이에 항의하고 맞선 프랑스의 마누 코네, 브래들리 바르콜라, 마이클 올리세만 3개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프랑스는 주심이 아닌 비디오 판독(VAR) 덕분에 겨우 페널티킥을 얻어 승리할 수 있었다.
파라과이의 비매너는 실점 위기 상황에서 정점을 찍었다. 매체는 "VAR을 통해 페널티킥이 최종 확정되자, 파라과이 선수들은 주심을 둘러싸고 고함을 지르며 킥을 지연시켰다"며 "구스타보 벨라스케스는 페널티 스폿의 잔디를 발로 짓밟아 훼손하는 유치한 방해 공작까지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심이 이를 발견하고 잔디를 다시 정돈한 뒤에야 음바페가 페널티킥을 찰 수 있었을 정도로 파라과이의 플레이는 매너와 거리가 멀었다.


영국 유력지 'BBC' 역시 "파라과이의 비열한 축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골키퍼 조 하트는 매체를 통해 "파라과이 선수들의 행동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수치"라며 "내 팀원들이 저런 짓을 했다면 당장 그라운드 밖으로 끌고 내려왔을 것이다. 경고 카드가 한 장도 나오지 않은 것은 경악할 만한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전 독일 국가대표 미드필더 토마스 히츨스페어거 또한 "프랑스 팬이든 중립 팬이든 이제 파라과이라는 팀에 존중을 표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수치라는 단어 그 이상으로 끔찍한 행태"라고 혀를 찼다.
파라과이의 강한 견제에 시달린 음바페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묵직한 돌직구를 날렸다. 음바페는 "그들은 우리가 턱시도를 차려입고 우아하게 축구만 할 줄 알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도 더러운 싸움을 할 줄 안다. 만약 손에 피를 묻혀가며 더러운 축구를 해야 한다면 우리도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다. 우리는 승리했고 파라과이보다 훨씬 더 나은 팀이었다"라며 상대를 완벽하게 저격했다.
라얀 셰르키는 "프랑스는 아름다운 축구도 할 수 있지만, 필요하다면 전쟁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라고 성숙하게 대처했다.
비매너 플레이로 얼룩진 파라과이가 먼저 짐을 싸게 된 가운데, 8강에 오른 프랑스는 오는 10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모로코를 상대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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