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여정을 끝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 나스르)를 향해 혹평이 쏟아졌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0-1로 패했다. 직전 2022 카타르 대회 8강에 그쳤던 포르투갈은 이번엔 한 계단 내려온 16강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이 내 마지막 월드컵이지만, 스페인전이 마지막 경기가 아니길 바란다"며 의지를 불태웠던 호날두도 결국 고개 숙였다.
호날두는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경기 내내 무기력한 움직임을 보이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호날두는 결국 눈물을 터뜨리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현지의 평가는 냉혹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해설위원 크리스 서튼은 "최전방 공격수라면 끊임없이 움직이며 팀에 기여하고 상대 수비를 압박해야 하는데 호날두는 전혀 그러질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마치 할아버지처럼 경기장을 어슬렁거리고 있었으니 포르투갈이 탈락한 것"이라며 "훌륭한 포르투갈 동료들에게 이번 월드컵은 완전히 시간 낭비였다고 느낄 만한 대회였다"라고 덧붙였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호날두에게 포르투갈 팀 평균 평점 6.7보다 낮은 6.4를 부여했다.

패배와 함께 호날두의 대기록도 빛이 바랬다. 호날두는 2006 독일 대회부터 이번 북중미 대회까지 사상 최초 '6회 월드컵 연속 출전 및 득점'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그러나 고질적인 '토너먼트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월드컵 통산 27경기에 출전해 11골 2도움을 올렸지만 이번 대회 토너먼트 득점은 32강 크로아티아전 페널티킥 1골이 전부였다.
반면 라이벌 리오넬 메시는 직전 대회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짙은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와 극명하게 대비된 호날두의 마지막 퇴장은 더욱 씁쓸함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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