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 '핵심 타' 최형우(43)가 특별한 애정을 드러낸 좌타 외야 유망주 함수호(20)가 퓨처스 올스타전 무대에서 짜릿한 손맛을 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함수호는 10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퓨처스 올스타전서 남부 올스타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승부의 균형을 깨는 호쾌한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함수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북부 올스타의 바뀐 2번째 투수 이도우(SSG 랜더스)였다.
함수호는 침착하게 볼카운트 싸움을 이어갔다. 2볼-2스트라이크의 팽팽한 투스트라이크 상황, 함수호는 이도우의 5구(시속 130km 슬라이더)에 매섭게 배트를 돌렸다. 중심에 정확히 맞은 타구는 순식간에 우중간 허공을 가르며 날아갔고, 비거리 120m짜리 대형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답답하던 0의 균형을 깨뜨리는 동시에, 함수호라는 이름 석 자를 야구팬들에게 강렬하게 각인시킨 순간이었다. 가장 넓다는 평가를 받는 잠실을 단번에 넘기는 아치였다.
이번 홈런은 비시즌 동안 '국민 타자' 최형우와 함께 땀 흘리며 치열하게 고민했던 보완점이 빛을 발한 순간이기에 더욱 뜻깊다. 앞서 최형우는 팀의 2년차 유망주인 함수호를 향해 "어린 후배가 먼저 다가오기 어려우니 내가 먼저 다가가 소통하려 노력했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함수호 역시 최형우의 조언을 마음 깊이 새기고 있었다. 그는 삼성 구단을 통해 "형우 선배님이 스윙할 때 다리가 빨리 떨어지면 타이밍이 안 맞을 수 있으니, 밸런스를 길게 가져가라는 조언을 해주셨다"며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타이밍과 밸런스를 길게 유지하라는 선배의 원포인트 레슨은 이번 올스타전에서 비거리 125m짜리 대형 홈런을 때려내는 최고의 자양분이 됐다. 실제 이번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45경기에 나서 타율 0.306(147타수 45안타) 3홈런 2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베테랑의 확신과 유망주의 잠재력이 만나 시너지를 내기 시작한 삼성의 '신구 조화'에 대구 야구팬들의 뜨거운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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