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준 높은 경기가 재미까지 가져오긴 어려웠다.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가 투·타 모두에서 내셔널리그(NL) 올스타를 압도한 가운데, 7년 만에 올스타전에 참가한 코디 벨린저(31)만이 빛났다.
AL 올스타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NL 올스타를 4-0으로 완파했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AL 올스타팀은 선발 투수 딜런 시즈(토론토 블루제이스)의 1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시작으로 7회까지 총 8명의 투수가 나와 단 1안타만 허용했다.
주인공은 결승타를 때린 벨린저였다. 벨린저는 LA 다저스 시절인 2017년, 2019년 올스타전에 참가 후 7년 만에 참가해 별 중의 별이 됐다. 벨린저는 1회초 2사 만루에서 산체스의 한가운데 실투를 통타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여기서 1루 주자 위트 주니어는 빠른 발로 단타에 무려 3루까지 향하면서 이어지는 벤 라이스의 중전 안타 때 가볍게 홈을 밟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벨린저와 라이스가 합작한 3타점은 1962년 올스타전 로저 매리스와 톰 트레시 이후 양키스 소속 두 명의 선수가 올스타전에서 각각 최소 1타점 이상 기록한 사례였다. 또한 1977년 신시내티 레즈의 조 모건과 조 포스터 이후 1회에 같은 팀 두 명의 선수가 타점을 올린 사례이기도 했다.
이후 8회초 미겔 바르가스가 저스틴 로블스키(LA 다저스)에게 좌월 솔로포로 쐐기를 박으면서 AL 올스타는 4-0으로 승리했다.

NL 올스타 팀은 선발 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가 1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진 뒤 8명의 투수가 나와 8이닝 무실점 12탈삼진을 합작했지만, 총 3안타 빈타에 고개를 숙였다.
AL 올스타는 마이크 트라웃(중견수)-요르단 알바레즈(지명타자)-셰이 랭글리어스(포수)-후니오르 카미네로(3루수)-바비 위트 주니어(유격수)-코디 벨린저(우익수)-벤 라이스(1루수)-라일리 그린(좌익수)-어니 클레멘트(2루수)로 타순을 구성했섰다. 선발 투수는 딜런 시즈.
NL 올스타는 카일 슈와버(지명타자)-후안 소토(좌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CJ 에이브람스(유격수)-맥스 먼시(3루수)-오지 알비스(2루수)-브랜든 마쉬(우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드레이크 발드윈(포수)의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크리스토퍼 산체스.
1회 빅이닝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AL 파커 메식(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마이클 와카(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차례로 올라와 각각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조 라이언(미네소타 트윈스)이 4회 올라와 소토에게 첫 안타를 맞아 팀 노히트가 깨졌다. 하지만 라이언 역시 프리먼과 에이브람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다. 이후에도 마지막 투수 브라이언 베이커(탬파베이 레이스) 외에 10명의 투수가 꼬박꼬박 1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내며 AL 올스타는 무려 15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한국계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3회초 무사 1루에서 던진 시속 97.6마일(약 157.1㎞) 싱커가 카미네로의 머리 쪽으로 향한 것. 카미네로는 즉시 바르가스와 교체됐고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교체 투입된 바르가스는 두 번째 타석인 8회초 1사에서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대미를 장식했다. 좌완 로블스키는 바르가스 외에 타자들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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