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문학적인 돈을 쓸어 담고도 도전은 계속된다.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가 5년 만의 복귀전에서 굴욕적인 부상 패배를 당하고도 다시 한번 옥타곤 복귀를 선언했다.
맥그리거는 15일(한국시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든 일은 내가 원하는 대로 이뤄질 것"이라며 "나는 믿음이 있다. 수술, 재활, 훈련 복귀 모든 것이 가능하다.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맥그리거는 허망한 부상으로 무너졌다. 지난 12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329: 맥그리거 vs 할로웨이 2' 메인 이벤트 웰터급 경기에서 전 UFC 페더급-BMF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미국)에게 1라운드 1분 9초 만에 오른쪽 무릎 부상에 의한 TKO 패배를 당했다. 1분 남짓한 짧은 시간 동안 옥타곤을 밟고도 약 2600만 달러(390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렸지만, 사실상 상처뿐인 영광이었다.
사실 맥그리거는 이미 상상을 초월하는 부를 쌓았다. 과거 페더급과 라이트급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쥔 최초의 두 체급 챔피언에 등극하고 복싱 전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대결 등으로 무려 2억 달러(약 3000억 원) 이상의 순자산을 모은 스포츠 재벌이다. 이번 복귀전 역시 보장 대전료만 1500만 달러(약 225억 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야후스포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맥그리거는 이번 할로웨이와 경기에서 관중 20078명 매진과 함께 UFC 역사상 최대 입장 수입 신기록인 약 2600만 달러를 경신했다. 덕분에 맥그리거는 단 69초 만에 1초당 약 5억 5천만 원을 쓸어 담는 여전한 스타성을 뽐냈다.
하지만 이미 엄청난 돈을 번 재벌 파이터의 역사적인 복귀전은 허탈하게 끝났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맥그리거는 달려가며 플라잉 킥을 시도했지만, 불안정한 착지로 무릎에 큰 충격을 입었다.
곧바로 중심이 무너져 바닥에 누운 맥그리거에게 할로웨이는 파운딩을 쏟아부었다. 맥그리거는 다시 일어나 왼손 펀치를 날렸지만, 끝내 다시 중심이 무너지며 무릎을 꿇었다.
심지어 할로웨이는 상대 다리에 이상이 있음을 감지하고 주심을 쳐다봤다. 허나 경기는 속행됐다. 할로웨이는 다시 파운딩을 때리다 물러서며 일어날 기회를 줬고, 맥그리거는 경기 재개의사를 밝혔다. 허나 맥그리거는 오른쪽 다리에 체중이 실리는 순간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주심은 즉시 경기를 중단시켰다. 지난 2013년 첫 맞대결에서 맥그리거에게 판정패했던 할로웨이는 13년 만에 완벽한 복수에 성공했다.

할로웨이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맥그리거의 아이들이 관중석 맨 앞줄에 있었기에 불필요한 데미지를 주고 싶지 않아 경기를 끝내려 했다"며 "처음 그라운드에서 내가 펀치를 때릴 때 '그가 싸워! 싸워!'라고 외쳤다"고 회상했다.
이어 할로웨이는 "역시 맥그리거는 정말 미친 사람 같았다. 그래서 일어나 싸우기 위해 잠시 물러났지만 결국 다시 쓰러졌다"며 "이렇게 끝내는 건 좋지 않다. 맥그리거와 반드시 3차전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가 워낙 허무하게 끝나자 일각에서는 맥그리거의 사전 부상설까지 제기했다. 이에 맥그리거는 "훈련 기간과 백스테이지에서도 평소처럼 킥을 차고 점프했다"며 "이번 일은 정말 뜻밖이었다. 지옥처럼 참담하지만, 이 난관을 극복하고 굴복하지 않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복귀 의지를 불태웠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