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은영 리포트'에서 아내를 떠나보낸 '배그 부부' 남편이 극심한 상실감과 우울감을 고백했다.
2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그 후'에서는 아내와 사별한 뒤 두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는 '배그 부부' 남편의 일상이 공개됐다.

남편은 "사실 맛도 잘 안 느껴지고 먹어야 될 이유도 모르겠다. 아이들 때문에라도 살아야 하니까 아이들이 남긴 음식은 버릴 바에는 제 입에 버리는 게 나아서 그렇게 먹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조금이라도 조용하고 고요함이 찾아오면 계속 울었다. 신체 기능이 고장 났나 싶을 정도로 눈물이 계속 나더라. 애들이 들을까 봐 입을 틀어막고 울었다"라며 "떠났다는 슬픔과 그걸 인정하지 못하는 제 자신, 많은 감정 속에서 방황하며 지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소유진은 "살이 너무 많이 빠지셨다"라고 안타까워했고, 오은영도 "진짜 많이 빠지셨다"라고 걱정했다.
남편은 "아내가 아프고 나서부터 오늘 몸무게를 재보니 12kg이 빠졌다"라고 밝혔다.
소유진은 "제작진과 통화할 때도 안 좋은 생각이 자꾸 든다고 해서 많이 걱정했다"라고 말했고, 남편은 "둘이었다가 하나가 되니까 감정 조절이 안 된다. 갑자기 '죽고 싶다'는 잘못된 생각에 사로잡힐 때마다 민폐지만 작가님들을 찾았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때는 살아야 하는 이유보다 죽어야 할 이유가 더 컸다. 약속이나 기약이 없으면 금방 아내가 있는 곳에 닿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오은영이 "따라가고 싶었냐?"라고 묻자 그는 "물론이다. 누구는 그렇지 않겠냐. 아슬아슬하다. 애들 때문에 버티고 있다"라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오은영은 "정환 씨가 우울한 증상이 있는 것 같아 걱정된다"라며 "우울하고 힘을 못 내는 것이 못나거나 약해서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냈는데 어떻게 꿋꿋하고 씩씩할 수 있겠느냐"라고 위로했다.
이어 "다만 걱정스러운 우울 반응은 삶이 무너지는 것이다. 너무 슬프고 보고 싶은 마음은 인정하고, 그 슬픔을 누군가와 함께 나누셨으면 좋겠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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