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 르브론 제임스(42)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대신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선택한 이유가 공개됐다.
미국 매체 페이드어웨이 월드는 25일(한국시간) "왜 르브론은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스테픈 커리와 골든스테이트를 선택하지 않았나"라며 "ESPN의 골든스테이트 담당 기자가 르브론 영입전에서 골든스테이트가 패한 이유를 밝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앤서니 슬레이터 ESPN 기자는 'NBA 투데이'에 출연해 "커리의 잘못이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슬레이터는 "오히려 커리가 골든스테이트의 가장 큰 유인책이었다"며 "르브론이 골든스테이트로 갔다면 커리가 그를 끌어들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르브론은 자신의 발표문에서 이번 선택이 우승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고 짚었다.
르브론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필라델피아 이적을 직접 발표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전 소속팀 LA 레이커스와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골든스테이트를 비롯해 친정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마이애미 히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등이 르브론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치열한 경쟁 끝에 르브론의 최종 선택을 받은 팀은 필라델피아였다.
르브론은 "이것이 나의 마지막 결정이다. 돈을 위해 가는 것도, 가족을 위해 가는 것도 아니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나는 진정 무엇을 위해 뛰는가'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여전히 희생하고 싶고, 계속 훈련하고 헌신하고 싶다"며 "계속 경쟁하고 승리하면서 다시 한번 우승의 감격을 느낄 기회를 얻고 싶다"고 강조했다.
필라델피아를 선택한 이유도 분명하게 설명했다. 르브론은 "내가 필라델피아를 우승팀으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며 "새로운 팬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이 놀라운 여정의 마지막 장을 시작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고 적었다.
결국 골든스테이트보다 필라델피아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두 팀의 우승 전망이 르브론의 최종 선택을 가른 핵심 요소였다는 분석이다.


페이드어웨이 월드는 "르브론이 가장 먼저 부담을 느낀 부분은 험난한 서부 콘퍼런스 경쟁이었다"며 "골든스테이트가 파이널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샌안토니오 스퍼스 등 강력한 우승 후보들을 넘어야 한다"고 전했다.
슬레이터 역시 "골든스테이트는 서부에 있다. 오클라호마시티와 샌안토니오가 버티고 있다"며 "르브론은 이쪽이 우승까지 가는 데 더 어려운 길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이드어웨이 월드는 "르브론은 선수 생활의 마지막 목표로 또 한 번의 우승을 강조했다"며 "동부 콘퍼런스에 속한 필라델피아가 파이널까지 향하는 길과 선수단 전력 면에서 골든스테이트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선수단 구성도 필라델피아가 더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필라델피아에는 이미 조엘 엠비드와 타이리스 맥시가 버티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합류한 제일런 브라운과 르브론까지 가세하면서 리그 정상급 선수들로 구성된 초호화 전력을 구축했다. 르브론의 합류로 사실상 새로운 슈퍼팀이 탄생한 셈이다.
필라델피아는 1983년 이후 43년 동안 NBA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르브론 영입을 통해 단숨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앤서니 데이비스를 비롯한 여러 슈퍼스타와 연결됐지만, 정작 대형 영입을 성사시키지는 못했다. 르브론에게 확실한 우승 전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그의 마음도 돌리지 못했다.
페이드어웨이 월드는 "커리가 부족했던 것이 아니었다"며 "르브론에게는 커리와 함께 뛰는 역사적인 장면보다 우승에 더 가까운 팀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골든스테이트가 추가 전력 보강을 통해 르브론에게 우승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지 못한 사이, 필라델피아가 최종 승자가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르브론은 엄청난 연봉을 포기하면서까지 필라델피아행을 결정했다. ESPN에 따르면 르브론은 2년 총액 800만 달러(약 120억 원)에 필라델피아와 계약했다. 계약에는 2년 차 선수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평균 금액은 약 400만 달러(약 60억 원)다.
르브론은 지난 시즌 레이커스에서 5000만 달러(약 730억 원)가 넘는 연봉을 받았다.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기 위해 연봉 기준 약 670억 원을 포기한 셈이다. 그만큼 르브론의 마지막 목표가 우승에 맞춰져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르브론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함께 NBA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그는 23시즌 동안 NBA 역대 최다인 정규리그 1622경기에 출전했다. 통산 4만3440득점을 기록하며 NBA 역대 최다 득점자 자리에도 올라 있다.
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네 차례 수상했고, NBA 우승과 파이널 MVP도 각각 네 차례씩 차지했다. 정규리그 통산 평균 기록은 26.8득점, 7.5리바운드, 7.4어시스트다.
2025~2026시즌에도 르브론의 기량은 건재했다. 레이커스 소속으로 정규리그 60경기에 출전해 평균 20.9득점, 7.2어시스트, 6.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41세의 베테랑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여전히 정상급 경쟁력을 과시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