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3년 연속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확보했다. 선택지는 어느 정도 좁혀졌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 현재 2~3명의 후보를 폭넓게 살피고 있다.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신인 드래프트 순번 추첨 이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전체적으로 폭넓게 보고 있다. 딱 한 명을 찍어놓았다기보다는 후보군에 올라온 선수들이 있다"며 "후보군에는 2~3명의 선수가 정확히 들어가 있다. 그중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선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또 한 번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지난 23일 서울 강서구 WKBL 사옥에서 2026~2027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 지명 순번 추첨식을 진행했다.
추첨 결과 부산 BNK가 1순위, 신한은행이 2순위를 뽑았다. 하지만 실제 전체 1순위 지명권은 신한은행이 행사한다.
지난 6월 두 구단이 단행한 트레이드에 따라 지명권의 주인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당시 신한은행은 핵심 포워드 최이샘을 BNK로 보내는 대신 유망주 가드 심수현과 이번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우선 지명권을 받았다.
지난 시즌 각각 6위와 5위를 기록한 신한은행과 BNK 가운데 어느 팀이 1순위를 뽑더라도 신한은행이 우선 지명권을 행사하는 구조였다. 결국 신한은행이 전체 1순위, BNK가 2순위 지명권을 갖게 됐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3년 연속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확보했다.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를 책임질 특급 유망주 세 명을 연이어 품을 기회도 잡았다.

신한은행은 2024년과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전체 1순위로 홍유순과 이가현을 지명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또 한 명의 정상급 유망주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올해 드래프트에는 '제2의 김단비'로 불리는 임연서(광주 수피아여고)를 비롯해 재일교포 가네다 마나 등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으로서는 즉시 전력 보강과 장기적인 세대교체를 동시에 준비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섰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레전드이자 국가대표 가드 출신인 최윤아 감독은 지명 순번 자체보다 프로에 입단한 뒤 얼마나 꾸준히 기량을 발전시키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마추어 무대에서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았더라도 프로에서는 새로운 환경과 치열한 경쟁에 적응해야 한다. 결국 현재의 평가만큼이나 입단 이후 보여줄 노력과 성장 과정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최 감독은 "모든 스포츠가 그렇지만 1순위라고 해서 모두 특급선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여자농구도 마찬가지"라며 "1순위 역시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프로에 오는 것이지만,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팀에 와서 얼마나 노력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전체 1순위 선수가 온다면 팀으로서는 굉장히 영광이고 좋은 소식이다. 그러나 그 이후가 더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의 선택 기준도 단순히 현재의 명성과 기량에만 머물지 않을 전망이다. 프로 무대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할 가능성, 경쟁을 받아들이는 자세와 꾸준히 노력할 수 있는 태도까지 종합적으로 살필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에는 현역 시절 리그 정상급 가드로 활약하며 수많은 성공과 경쟁을 직접 경험한 최윤아 감독이 있다. 최윤아 감독은 전체 1순위라는 화려한 타이틀보다 그 이후의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어쩌면 프로에 입단한 유망주에게는 당장의 실력보다 미래의 성장을 위한 가장 큰 배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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