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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미스 다이어리’는 한국판 '브리짓존스의 일기'

‘올드미스 다이어리’는 한국판 '브리짓존스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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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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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첫 방영되는 KBS 2TV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김석윤 PD.


그는 12일 열린 이 작품 제작발표회장에서 “일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삼십대 독신 여성,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할머니들의 얘기를 담아 드라마와 또다른 시트콤의 매력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김 PD는 예능 프로그램 '슈퍼 TV'와 ‘윤도현의 러브레터’ 등과 시트콤 ‘멋진 친구들’‘달려라 울엄마’ 등의 인기 시트콤을 지휘한 베테랑 연출자이다.

이 시트콤 시사를 마친 뒤 작품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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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잘 봤다. 미혼 여성 세 사람의 사랑과 우정을 다룬다는 테마와 극중 삽입된 내레이션은 미국 인기 시트콤 ‘섹스 앤 시티’를, 또 극중 흐르는 아바의 음악은 인기 뮤지컬 ‘맘마미아’를 연상시킨다.


-‘섹스 앤 시티’가 섹스 심리를 다뤘다면 우리 작품은 일반적인 여성 심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리 안방극장에서는 아무래도 성을 묘사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설사 제한이 없더라도 개인적으로 그쪽을 지향하지 않는다.

작가 구성이 여자 셋, 남자 하나이다 보니 아무래도 여자들의 생생한 일상이 녹아 흐른다.


남자들이 절대 이해 못할 여성 심리를 실감나게 그려나가겠다.

연기로 표현하기 힘든 부분은 내레이션으로 표현하려 한다. 내레이션은 심리 표현에 제격이다.


오히려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느낌에 오히려 가까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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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 나오는 서른한 살 여성 셋, 이들 상대역 셋, 그리고 임현식 등 중년남성 둘, 할머니 셋 모두 11명이 독신이다.


-그래서 원래 제목을 ‘싱글즈’로 하려고 했다.

하지만 영화 제목을 왠지 따라하는 듯해 교체했다. 젊은 독신들의 사랑뿐만 아니라, 중년, 노년의 사랑까지 그려나갈 예정이다.


연출의 주안점은?


-여성시청자들이 공감해 주면 잘 될 것 같다. 실감나는 리얼리티를 극의 베이스에 깔고 해프닝 위주보다는 디테일한 부분을 살리려고 한다.


음악도 상당히 신경썼다. 처음에는 비틀즈 음악도 고려했는데 너무 다양해 집중이 잘 안됐다. 아바 음악이 주는 포근함은 시대를 넘을 수 있는 공감의 폭이 있다. 아바음악은 젊은 층 노년층 할 것 없이 다 어울린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홈시트콤이 주류였다. ‘이제는 다른 것을 보고 싶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식으로 외면 받으면 설 자리가 없다. 외국에는 시트콤의 컨셉트가 무척 다양하다. 사실 이런 부분에서 조바심이 많이 난다.


여성 배우 위주의 시트콤은 출연료 면에서 부담이 적다는 지적이 있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캐스팅은 어려운 문제이다. 시트콤이 어느 정도 외면받고 있는 현실에서 각자의 인기보다 팀워크를 중시해 배우들을 기용했다.


다른 시트콤과의 차별점은?


-극중 김영옥, 한영숙, 김혜옥 등을 통해 ‘할머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


연기를 아주 잘하시는 김영옥씨를 제일 먼저 섭외했다. 노년 여성 얘기는 아이템이 무궁무진하고 가려져 있는 부분이 많다. 몸은 늙어 냄새가 날지 몰라도 아직 여성성을 간직한 인물들이다. 당당하고 유쾌한 할머니들을 그려 보고 싶다.


최근 젊은이들은 노인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 노인문제는 복지시설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예지원, 김지영, 오윤아 라인이 젊은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면, 할머니 얘기를 통해 그들도 귀여운 면이 있다는 것을 알고 무심히 대하는 현상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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