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짱 아줌마'로 유명한 정다연이 체중 100㎏ 이상인 초고도 비만자 3명을 대상으로 '비만 탈출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오는 6일부터 SBS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에서 방송되는 2006년 특별기획 '고도비만 다이어트'는 미용 목적이 아닌 '생존'을 위해 체중 감량이 필요한 초고도 비만자들을 구제하는 프로그램이다.
미국 US PTA(미국 개인 트레이너 협회)의 공식 퍼트널 트레이너 자격을 취득하고 최근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운동비디오 '몸짱아줌마의 내아이 쑥쑥체조'를 발매하는 등 트레이너로서 명성을 쌓고있는 정다연은 2006년 한 해 동안 '고도비만 다이어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대상자들의 재활을 도울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김태희씨(28세. 주부)는 체중 125㎏으로, 신장암과 협심증으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고 심각한 부종 현상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자 두 아들과 함께 죽을 결심까지 했을 만큼, 비만으로 인해 고통을 받았다.
전직 학원강사인 박민경씨(27세. 미혼) 역시 체중 104.6㎏ 중에서 체지방만 50%에 이를 만큼 심각한 고도 비만자다. 뚱뚱한 외모로 사람들의 시선을 받게 되자 한동안 대인기피증을 겪기도 했던 박민경씨는 학원강사 일을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이 가장 행복했다고 말한다.
자신없는 외모와 고립된 성격으로 강사일 마저 그만두고 말았던 박민경씨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비만탈출에 성공, 아이들 앞에 당당히 설 수 있기를 바라며 부산에서 상경했다.
비즈디자이너 지연씨(30세.)는 주차할 때마다 좁은 공간에 몸이 끼어서 엄마에게 항상 도움을 청해야 하고 찜질방에 갈 때마다 맞는 옷이 없어 따로 옷을 챙겨야 한다. 결혼한 지 두 달째인 그녀는 늦은 결혼으로 아이를 빨리 갖고싶지만, 초음파로 자궁을 보기 힘들 만큼 심각한 고도비만으로 인해 임신도 어려운 상태다.
현재 125㎏인 몸무게를 60㎏ 이상 감량해야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비만 탈출기'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이들 3명의 고도비만자들은 트레이너인 정다연과 함께 서울 모처에서 지난 1개월여 이상을 합숙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해왔고, 6일 첫 방송 이후 1년간 매월 이들의 체중감량 진행 경과가 방송될 예정이다.
SBS 전수진 PD는 "고도 비만자들의 다이어트는 미용을 위해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것"이라며 "거동조차 쉽지 않을 만큼 비만이 심한 사람들이어서 일반인에 비해 실패 확률도 높다. 방송에 앞서 한 달 이상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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