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8일로 400회를 맞는 KBS1 불우이웃 돕기 프로그램 '사랑의 리퀘스트'의 회당 모금액이 1억원 여에 이르며, 8년간 모두 503억원의 성금이 모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사랑의 리퀘스트' 4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KBS 전진국 예능2팀장은 "ARS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해 1997년 10월 24일 첫방송을 할 때 1000만원 정도만 모였으면 했는데, 첫방송에 1억원이 넘는 성과를 거둬 제작진이 모두 놀랐다"고 밝혔다.
전 팀장은 "다음해인 1998년 IMF 시기에 어느해보다 많은 성금액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이웃에 대한 남다른 사랑, 관심을 깨닫게 됐다"며 "척박한 기부문화에 기여했다는데 자부심과 보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랑의 리퀘스트'는 지난 8년간 총 503억원에 모금했으며, 그 동안 이 돈으로 백혈병 및 종양을 앓는 환자들을 비롯 소년소녀 가장 등 3만4000여명에게 도움을 줬다.
97년에는 저소득층 노인에게 개안수술, 98년에는 결식아동을 위산 쌀 나누기, 99년에는 장애인에게 의족ㆍ의수 제공, 2000년 백혈병 어린이돕기 헌혈 캠페인, 2001년 장애인들에게 전동 휠체어 100대 기증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2002년에는 200억원을 쾌척한 실향민 고 강태원 옹의 뜻을 기려 KBS 강태원 복지재단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2004년 부터는 해외로 눈을 돌려 이란 지진 대참사와 동남아시아 지진해일 참사 특집, 파키스탄 지진 대참사 후원 등을 진행했다.
한편 '사랑의 리퀘스트'는 400회특집을 맞아 지난 8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지원받은 대상자들의 현재 모습을 방송한다.
또 개그맨 김기수와 함께 지난해 10월 강진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 재난구호활동과 가수 현숙과 함께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됐던 연해주 고려인들에 대한 지원을 취재한다. 지난해 10월부터 펼쳐온 조혈모세포기증 캠페인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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